옛 스승 찌른 20대, 정신과 진단 받고도 치료 안해

김현정 2023. 8. 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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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과거 정신 관련 질환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그의 고교 재학시절인 2011~2013년 피해 교사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A씨의 담임 또는 교과를 맡았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24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교사 B씨(49)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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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진단·입원 권유도
"과거 안 좋은 기억 있어 범행" 주장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과거 정신 관련 질환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기까지 했음에도 입원은 물론 치료도 하지 않았다.

과거 스승인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체포된 20대 남성 A씨가 5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A씨에 대한 마약과 음주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위해 A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나는 사이코패스다. 과거 피해 교사가 근무했던 고등학교를 나왔으며,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교사를 상대로 형사고소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의 고교 재학시절인 2011~2013년 피해 교사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A씨의 담임 또는 교과를 맡았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피해자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해 가해자 진술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법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24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교사 B씨(49)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날 오후 12시20분께 사건 현장인 학교로부터 7~8㎞ 떨어진 아파트 주변에서 붙잡혔다.

사건 당시 A씨는 별다른 제지 없이 학교 정문을 통과해 교내로 들어온 뒤 2층 교무실로 올라가 B씨를 찾았고,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렸다. 이후 A씨는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B씨를 발견해 흉기를 휘둘렀다. 가까스로 행정실로 몸을 피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B씨는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호전됐으나 아직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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