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내면 오승환같이 될 수 있는거지" [현장:톡]

조은혜 기자 2023. 8. 5. 1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동안은 쉽게 던졌잖아요."

후반기 7경기 평균자책점이 9.95. 이강철 감독은 "최근 홀드, 세이브를 했지만, 지금까지 너무 쉽게만 하다 후반기에는 힘들었다. 구위가 안 좋을 때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경험해야 한다. 그러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그동안은 쉽게 던졌잖아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승리, 7연승을 질주하며 두산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박영현은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2일과 3일 수원 SSG전 연투로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 박영현 역시 연투에 걸렸지만 3연투를 감행했다. 이강철 감독은 "재윤이는 오프였다. 그 전날도 좀 힘들다고 했고, 어제는 아예 쉬기로 했다. 영현이는 괜찮다고 했지만 안 쓰려고 했는데, 그렇게 된 상황에서 안 쓸 순 없었다"고 돌아봤다.

8회말 손동현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뒤 조수행의 번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고, 강승호는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결국 KT 벤치는 박영현을 조금 일찍 투입했다. 이후 박영현이 김인태에게 안타를 맞아 한 점을 실점했으나,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3-4, 한 점 차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선두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정수빈의 희생번트 후 김재호를 뜬공 처리, 양석환의 고의4구 뒤 장승현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이 주자를 내보내자 직접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던 이강철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뭐였겠나. 편하게, 마음대로 던지라고 했다. 맞아도 되니 볼넷 주지 말라고. 마음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박영현은 현재 홀드 20개로 홀드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후반기 7경기 평균자책점이 9.95. 이강철 감독은 "최근 홀드, 세이브를 했지만, 지금까지 너무 쉽게만 하다 후반기에는 힘들었다. 구위가 안 좋을 때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경험해야 한다. 그러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겼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런 경험을 해봐야 한다. 재윤이도 100세이브 넘게 했지만 작년, 재작년 어렵게 하기도 했다. 그런 경험으로 올해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영현이도 그렇게 갈 수 있다. 올해도 그렇고 내년에도 시련이 올 수 있는데, 이겨내면 본인이 좋아하는 오승환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