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역전패에도 빛났다!! 12G 연속 '멀티출루' 만점 활약 펼친 김하성

유준상 기자 2023. 8.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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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이제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하면서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스 타이거스전(4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 이후 이날 경기까지 12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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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이제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단순히 잘 치고 잘 뛰는 것만이 아닌, 리드오프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 그런 노력이 '12경기 연속 멀티출루'라는 값진 기록으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하면서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스 타이거스전(4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 이후 이날 경기까지 12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만 해도 2할 초반에 머물렀던 타율은 0.287까지 상승했고, 0.8을 돌파한 OPS는 어느덧 0.840이 됐다.

이날 김하성은 경기 초반부터 분주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첫 타석에서 볼카운트 1-2에 몰렸지만, 다저스 선발 바비 밀러의 낮은 커브를 밀어쳐 2루수 무키 베츠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 벗어나는 공이었음에도 김하성의 기술적인 타격이 안타로 연결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1사 1루 후안 소토의 타석에서 2루를 훔치면서 시즌 23번째 도루를 완성, 2010년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22개)를 뛰어넘고 한국인 선수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저스 벤치가 해당 상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원심 그대로 세이프였다.

두 번째 안타는 더 놀라웠다.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밀러의 시속 100.5마일(약 162km)짜리 싱커를 통타,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02.2마일(164km)에 달했다. 야수들 입장에서는 알고도 잡을 수 없는 타구였다.


앞선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했던 김하성은 이번에도 베이스를 훔쳤다. 소토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기록하면서 득점권 상황으로 연결했다. 소토의 삼진과 매니 마차도의 뜬공으로 점수가 나오진 않았지만, 김하성은 작은 빈 틈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선구안을 발휘했다. 8회말 2사 2루에서 케일럽 퍼거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3-0에서 스트라이크 2개가 연달아 들어오면서 풀카운트가 됐지만, 6구를 타격해 파울로 걷어낸 뒤 바깥쪽으로 들어온 7구 직구를 참아내면서 볼넷을 얻었다. 심판의 볼 판정도 정확했고, 김하성의 판단도 옳았다.

8회초와 9회초에 각각 5점, 3점을 헌납한 샌디에이고는 5-10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열심히 밥상을 차린 김하성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했다.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었다. 샌디에이고로선 후속타가 나왔다면 더 많은 점수를 노릴 수도 있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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