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철'로 완성한 김구라의 B급 감성, 한계는 없다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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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구라가 웹예능 '구라철'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냈다.
진행자인 김구라는 물론, 자주 출연하는 게스트들도 대중적인 호감도가 낮은 편에 속하는 만큼 '구라철'의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기에 최근에는 A급 스타들을 게스트로 출연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B급 정서가 김구라이기에 만들어지고 완성된 '구라철'의 아이덴티티인만큼, 앞으로도 김구라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어떤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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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웹예능 '구라철'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냈다.
지난 2020년 2월 첫 공개된 '구라철'은 공개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공영방송인 KBS의 산하 스튜디오K가 제작하는 웹예능이라는 점 때문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어떤 방송사의 예능보다도 '매운맛'으로 무장해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당시 부진을 겪고 있던 자사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개콘)의 부진을 소속 개그맨들에게 묻는가 하면, 라이머, 라도 등 연예계 종사자들을 찾아가 그들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터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2에서는 콘셉트를 변경하면서 쇄신에 나섰으나, 오히려 김구라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찐팬들조차 외면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결국 12회 만에 시즌2가 마무리됐고, 2021년 9월부터 '호사가 노트'라는 부제를 달고서 시즌3가 이어지고 있다.
공중파와 지상파를 넘나들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김구라지만, 그의 정수는 '구라철'에서 볼 수 있다. 현재 그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라디오스타'(라스)에서 등장하는 실명 토크나 '호사가' 콘셉트가 '구라철'에서는 거의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나와 '날 것' 그 자체의 매력을 선사한다.
그 덕에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던 찰스를 비롯해 염경환, 지상렬, 염영수, 김흥국, 조영구 등 자신과 남다른 케미를 보이는 인물들을 출연시키며 근황을 묻는 동시에 민감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건드리면서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연예계에서 불화를 겪었던 이들을 화해시키는 '절친노트' 콘텐츠로도 주목을 받았는데, 이 때문에 최근에는 만나는 게스트들마다 불화가 있는지 물어보는 파격적인(?) 섭외 방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콘텐츠의 부진에 대처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다른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부진을 겪을 경우 출연진을 교체하거나 제작진을 교체하는 방법을 택하는 반면, 김구라는 한동안 콘텐츠가 재미없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구독료를 받는 것도 아니고 나름 제작비 투자해서 하는 거 아니냐. 우리가 그렇게 잘못했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덕분에 구독자들은 좀 더 기다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구라철'은 박학다식한 김구라의 캐릭터를 활용, 사회, 정치 등 시사 문제에 대한 콘텐츠도 꾸준히 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행자인 김구라는 물론, 자주 출연하는 게스트들도 대중적인 호감도가 낮은 편에 속하는 만큼 '구라철'의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기에 최근에는 A급 스타들을 게스트로 출연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B급 정서가 김구라이기에 만들어지고 완성된 '구라철'의 아이덴티티인만큼, 앞으로도 김구라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어떤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구라철'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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