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잼버리 중단 위기에 “尹정부 손대는 일마다 최악”
폭염과 준비 소홀 논란으로 중단될 위기에 있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5일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꿈과 희망 속에서 펼쳐져야 할 세계잼버리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될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냐”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회 시작부터 폭염에 대한 대책 미비가 이미 지적됐는데, 현재 온열 질환자 수가 수천 명에 달하고 있다”며 “또 배수와 부대시설 등 준비 부실에 대한 지적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사고와 부상 우려로 개영식을 포함한 일정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 당국과 주최 측에서는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뒤늦게 부랴부랴 지원에 나섰지만, 대회는 좌초될 위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것은 정부”라며 “이런데도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 들며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며 “전 세계 주요 언론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참가국 외교관들이 자국민 안전을 우려하며 항의하는 나라,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만든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국민이 수십 년 동안 어렵게 세워 온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좌초 위기의 세계 잼버리 대회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영국·미국·싱가포르·벨기에 등의 대표단이 철수하기로 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조기 종료를 권고한 가운데 현재 각국 대표단이 중단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해 회의하고 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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