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이적도 좋고, 토트넘 남아도 괜찮고…'내년 FA' 케인은 느긋하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적 당사자인 해리 케인이 느긋해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5일(한국시간) "해리 케인 사건에 대한 판결이 가까워지고 있다. 뮌헨은 명확한 답변을 듣기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8위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음에도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리며 군계일학의 면모를 보였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공격수 영입을 과제로 삼은 뮌헨은 케인을 공격수 영입 1순위로 올려놓았다. 그들은 현재 케인 이적료를 두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치열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뮌헨 수뇌부는 이미 지난달 31일 직접 영국 런던을 방문해 레비 회장과 협상을 가졌다. 협상을 갖기 전에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영입 제안을 던졌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6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38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직접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독일로 돌아갔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서 토트넘과 뮌헨의 케인에 대한 가치 평가는 대략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
이미 여러 차례 제안과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케인 영입이 진척되지 않자 뮌헨은 토트넘에게 최후통첩을 날리기로 결정했다.
영국 유력지 '더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뮌헨은 토트넘에게 최근 케인에 대한 영입 제의를 수락할지 여부를 8월 4일 금요일 자정까지 결정하라며 시간제한을 줬다.
독일은 대한민국과 7시간 정도 시차가 난다. 그렇기에 한국시간으로 8월 5일 오전 7시까지 토트넘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뮌헨은 깔끔하게 케인 영입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키커'도 "뮌헨이 토트넘에게 마감일 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이제 케인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손에 달려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미 뮌헨이 정한 마감시한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토트넘의 답변은 알려지지 않았다. 뮌헨은 최대 1억 유로(약 1438억원)까지 지출할 의향이 있지만, 토트넘이 원하는 액수는 이보다 더 많은 1억 1700만 유로(약 1682억원)이다.
뮌헨의 최후통첩을 들은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 가운데 정작 이적 당사자인 케인이 조용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뮌헨 이적은 우승에 목마른 케인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이다. 케인은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어떠한 우승도 거머쥐지 못했다.
2013년부터 토트넘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지금까지 준우승만 4번을 했다. 두 번의 리그컵(2014/15, 2020/21시즌) 모두 준우승했고, 2018/19시즌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다. 2016/17시즌 땐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다.
이런 와중에 1993년생 케인이 30대에 접어들면서 무관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됐다. 지난 시즌도 케인은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토트넘이 리그 8위에 머물면서 무관을 시즌을 끝냈을 뿐만 아니라 유럽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했다
반면에 뮌헨은 케인에게 트로피를 선물하지 못한 토트넘과 완전히 다르다. 매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며, 지난 시즌을 포함해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매 시즌 트로피를 최소 1개 이상 챙기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뮌헨 이적이 불발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케인은 별다른 반응 없이 조용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기 위해 훈련에 불참하는 등 의적 의사를 강하게 드러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케인은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이적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직접 이적을 추진했지만 토트넘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무산된 바 있다. 맨시티는 토트넘에 이적료를 1억 파운드(약 1662억원)까지 제의했지만 토트넘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시간이 흘러 이때와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위해 1시즌 더 잔류하는 것도 괜찮다고 여기는 것으로 추측했다.
현재까지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터트리면서 통산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다. 1위는 잉글랜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260골)가 차지하고 있다.
케인은 아직 30세이기에 은퇴하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에만 활동한다면 시어러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기록 경신 가능성이 모호해진다.
그렇기에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공격수로 남기 위해 1시즌 정도는 토트넘에 더 남는 것도 괜찮다고 판단해 뮌헨 이적을 적극 추진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거세졌다.
또한 케인은 내년 여름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이적료가 없다 보니 더 많은 연봉을 요구할 수도 있고, 뮌헨보다 더 좋은 제의를 한 팀을 골라서 이적할 수 있다.
이는 반대로 뮌헨이 이번 여름 안에 케인 영입을 마무리 짓길 원하는 이유이다. 뮌헨은 혹시나 내년 여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케인을 채가는 상황을 우려해 황급히 거래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그럼에도 뮌헨은 토트넘에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끌려다니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케인 영입을 마무리 짓기를 원한 뮌헨은 토트넘이 제의를 거절할 경우 케인을 포기하고 차선책을 영입할 생각이다.
만일 토트넘이 끝내 케인을 내년에 이적료 0원에 보내는 걸 각오하고 뮌헨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후 케인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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