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영국 대표단 결국 떠났다…폭염·벌레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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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철수를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5일 결국 잼버리 야영지를 떠났다.
영국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30분께 영지 내 집결지인 제1 주차장에 모여 준비한 버스 23대를 이용해 서울 지역으로 출발했다.
영국은 이번 잼버리 대회에 4500명으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스카우트 대원을 파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한국 잼버리 야영장에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은 다소 끔찍한 상황에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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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철수를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5일 결국 잼버리 야영지를 떠났다.
영국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30분께 영지 내 집결지인 제1 주차장에 모여 준비한 버스 23대를 이용해 서울 지역으로 출발했다.
영국은 이번 잼버리 대회에 4500명으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스카우트 대원을 파견했다.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폭염과 벌레에 고통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한국 잼버리 야영장에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은 다소 끔찍한 상황에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참가자 소피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덥다. 하루 종일 활동이 중단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밤이 되니 갯지렁이가 나와 대원들이 모두 물렸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스카우트 대원도 가디언에 “더위 때문에 사기가 떨어졌다. 오늘 아침 샤워를 하려고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화장지가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비누는 아예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참가자의 부모도 로이터통신에 “스카우트의 모토는 '준비해라'(Be Prepared)인데 주최 측은 어떻게 이렇게 준비가 부족할 수 있나. 내 아들의 꿈이 악몽이 된 것에 실망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준비 부족 논란이 확산되자 중앙 정부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행안정부 장관은 4일 오후부터 야간 행사가 끝나는 6일까지 잼버리 야영장에서 숙영하며 현장 지휘에 나섰다. 여기에 삼성과 농협, SPC그룹, HD현대 등 민간 차원에서 물품과 봉사단 지원도 이뤄졌다.
하지만 폭염이 지속되고 온열 환자는 물론 코로나19까지 확산하자 대표단의 철수가 현실화 됐다. 영국 대표단은 한국 당국과 활동 프로그램을 협의해 서울에서 잼버리 체험을 계속할 예정이다.
영국이 철수에 나서면서 미국 등 철수 의사를 밝힌 여타 국가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각국 대표단은 이날 9시부터 회의를 열고 대회 진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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