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코스피 상장 도전 ‘넥스틸’, 3000억원 몸값 정조준 [IPO 따상 감별사]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스틸은 오는 8월 9~10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지난 8월 2~3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 넥스틸은 8월 7일 확정된 공모가를 공시할 계획이다. 회사가 제출한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500~1만25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90억~3250억원 수준이다.
넥스틸은 올해 첫 코스피 상장 도전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연초 컬리,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이 줄줄이 상장 도전을 철회하며 아직까지 올해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없다. 넥스틸이 이들처럼 조 단위 몸값이 거론되는 대어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넥스틸이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하반기 대어 등장을 이끌어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1990년 설립된 넥스틸은 조선, 풍력, 건설 등에 사용되는 구조용·기계구조용 강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유정관, 송유관, 일반관 등 다양한 강관 제조 능력을 보유했다. 원재료 열연코일(HR-coil)을 포스코 등에서 조달받아 최상급 품질 강관을 생산한다. 특히 안정적인 미국 수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매출 2120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한 넥스틸은 2021년 매출 4306억원과 영업이익 159억원, 지난해 매출 6684억원과 영업이익 1814억원을 올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넥스틸은 올해 매출 7787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공모에서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은 변수다. 넥스틸 공모 주식 700만주 가운데, 구주 매출은 335만주로 47.86%에 달한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투자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공모주 투자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도 전체 주식 수의 26%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넥스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 측 공모가 희망 범위는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1.7배로 유사 기업 평균인 1.8배보다 6~13% 정도 할인된 수준”이라며 “향후 미국 내 에너지용 강관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판매처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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