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위기' 놓인 잼버리…기업들은 의료진·간이화장실 지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미비한 행사 운영으로 대표단 조기 철수가 이어지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기업들의 긴급 지원이 시작됐다.
삼성은 5일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전북 부안군 새만금 현장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의료지원단에는 행사 참가자 다수가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인력이 포함됐다. 삼성은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와 구급차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날 현장에 도착하는 즉시 진료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행사장에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화장실 15세트, 살수차 7대, 발전기 5대를 보내기로 했다. 삼성은 전날에도 대한적십자를 통해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지원했다.
SPC그룹도 이날부터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5000개씩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SPC그룹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긴급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지난 2일 개영식에서만 1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주최 측의 준비 부족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벌레 물림과 복통 등 다른 이상을 호소하는 참가자도 잇따르는 가운데 영국은 조기 퇴영을 결정하고 이날 오후 새만금 잼버리에서 퇴소했다. 미국도 철수 결정을 내렸다. 미국은 경기 평택에 있는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대표단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각국 대표단 정례 회의를 열고 대회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조직위는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한 뒤 스카우트연맹과의 회의를 거쳐 이날 중 대회 중단 등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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