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 열사병·가축피해 '폭염보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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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폭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5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 피해에 대응하는 보험이 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에서도 폭염 등 자연재해를 대비한 보험 상품들이 출시돼 있다.
강윤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폭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보험사는 빈번해진 기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상품을 제공해 사회·경제적 위험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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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폭염 특약 및 개인 대상 '미니보험' 출시
지구 평균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폭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열사병은 물론 건설 현장, 농촌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의 필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5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 피해에 대응하는 보험이 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구 기운이 19세기 후반 평균보다 섭씨 1.2도(℃)가량 상승하며 폭염에 따른 물리적인 피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과 적십자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를 덮친 38건의 폭염으로 7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구 기온이 2℃ 상승하면 폭염 발생률은 14배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30년 폭염으로 농업 종사자의 근로 가능 시간이 현재의 4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2045년에는 세계 식량 생산량 4분의 3이 폭염으로 위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보험사들도 이에 대비해 각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스미모토생명이 지난해 4월 보험업계 최초로 열사병 특화 보험을 출시했다. 지난해 6월 말 급격히 기온이 오르면서 같은 달 29일부터 3일 연속 6000건 이상의 열사병 보험 계약이 체결됐다. 손포 재팬은 열사병 입원 및 사망 환자 상해보험 특약을 지난달 7월부터 23세 미만에서 전 연령대로 확대했다.
이미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49℃ 이상으로 치솟았고 폭염 발생률도 30배가량 증가한 인도에서는 일용직 노동을 할 수 없는 저소득층 여성 노동자 대상으로 '파라메트릭 보험'이 출시됐다. 파라메트릭 보험은 사전에 정의된 객관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보험금을 결정하는 상품이다. 보험 계약 시 설정된 조건이 충족되면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식이다. 주로 기상, 지진, 홍수 등과 관련된 지표가 활용된다.
지난 5월부터 록펠러 재단은 소액보험 스타트업 '블루마블'과 인도 여성노동조합과 제휴, 평균 기온보다 높은 폭염이 3일 이상 지속돼 수입이 손실되면 이를 보상하는 파라메트릭 보험을 내놓았다. 염전, 폐기물재활용업, 노점상, 농부, 건설업, 선박업 등 다양한 직종의 인도 여성 노종조합원 2만1000명이 대상이다. 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면 일당에 해당하는 3달러를 자동으로 지급하는 식이다. 폭염 시기에는 여러 차례 보상을 받을 수도 있도록 했다. 향후 보험 적용 지역을 인도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폭염 등 자연재해를 대비한 보험 상품들이 출시돼 있다. 농·어민, 축산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삼성화재,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NH농협손해보험 등이 판매하는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같은 무더위에는 폭염 재해보장 특약을 추가해야 한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미니보험' 상품도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계절맞춤 미니보험’은 각 계절에 맞는 특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번 여름에는 온열질환, 잠수병을 대비한 고압산소요법치료비, 익사사망, 독액성동물접촉중독 진단비,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등을 보장한다. 한 달 보험료는 대략 1만원 수준으로 하루 단위로도 가입할 수 있다.
강윤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폭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보험사는 빈번해진 기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상품을 제공해 사회·경제적 위험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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