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표단 1000여명, 잼버리 떠났다…스카우트연맹 대안 요구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가장 많은 인원을 파견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5일 오후 12시 20분쯤 새만금 잼버리에서 퇴소했다.
이날 오전부터 짐을 챙기는 등 이동 채비를 마친 영국 대표단 1000여명은 영지 내 집결지인 제1 주차장에 모여 3시간가량 대기한 뒤 준비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영국 대표단 전원은 이날부터 사흘에 걸쳐 서울 용산 등 호텔로 이동할 계획이다. 영국은 전날 잼버리 야영지에서 철수한다고 통보했다. 조기 퇴소를 결정한 영국은 서울의 호텔 여러 곳에 숙박을 예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에 이어 미국 대표단도 철수 결정을 내린 상태다. 미국은 경기 평택에 있는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대표단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내고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각국 대표단의 도미노 철수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사실상 중단 위기에 처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각국 대표단 정례 회의를 열고 대회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조직위는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한 뒤 스카우트연맹과의 회의를 거쳐 이날 오후 대회 중단 등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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