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불안 조성 ‘살인 예고’ 5명 검거…엄중 처벌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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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불안을 조성하는 ‘살인 예고’ 게시물 작성자들이 검거되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들을 엄벌에 처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혐의(협박 등)로 3명이 체포됐다. 앞서 검거된 2명까지 총 5명이다.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특정 장소를 거론하며 유사한 범행을 하겠다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50분께 ‘오늘 16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게시자의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서울 강서구의 집에 있던 남성을 긴급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서울 용산경찰서도 같은 날 특정 학교를 거론하며 정문에서 5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작성한 미성년자를 검거했다. 여기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자수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20대 남성 이모씨가 검거됐으며, 같은 달 25일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30대 남성도 붙잡혔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전담대응팀을 꾸려 ‘살인예고’ 게시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피의자를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가능한 조치와 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벌하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즉각적이고 집중적인 경찰력 투입으로 국민에게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검찰도 4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과 ‘신림역 살인 예고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집중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불특정 다수의 공중 일반에 대한 안전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공중협박행위’를 테러 차원으로 가중처벌할 수 있는 법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무부에 입법 요청하기로 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