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게임'된 잼버리…폭염에 백골까지 조롱거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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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운영과 안일한 상황대처로 비판받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일부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5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장맛비에 침수된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 관한 밈이 다수 올라왔다.
잼버리 대회에 자식들을 보낸 해외 학부모로 추정되는 누리꾼도 SNS에 게시글을 올려 열악한 환경을 지적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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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 잼버리'
부실한 운영과 안일한 상황대처로 비판받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일부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온라인상에는 대회를 풍자한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등장했다.
5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장맛비에 침수된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 관한 밈이 다수 올라왔다.
캠핑장 팔레트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것을 수상 방갈로에 비유한 밈, 무인도 영화 ‘캐스트 어웨이’ 주인공이 야영장에서 표류하는 모습도 있다. 영화에서 ‘윌슨’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배구공도 주인공 옆에 떠 있었다.
더위에 지친 백골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도 있는데 폭염 때문에 야영장에서 메말라가는 대원의 모습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웅덩이에서 창궐한 모기, 더러운 화장실, 바가지 물가 등을 의미하는 밈도 곳곳에 올라왔다.
이 계정을 운영하는 네티즌은 외국 휴양지의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테라스와 물이 찬 새만금 야영장에 떠다니는 팔레트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려 수백 건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잼버리 대회에 자식들을 보낸 해외 학부모로 추정되는 누리꾼도 SNS에 게시글을 올려 열악한 환경을 지적했다.
'도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 '내 딸을 빨리 데리고 나오고 싶다', '아이가 집에 오고 싶다고 난리다' 등 항의성 댓글을 잇달아 달았다.
여기에 더해 영지 내 코로나19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새만금 잼버리 영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남성 10명·여성 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 시간대 대비 10명이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는 외국인 15명, 내국인 4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5명, 20대 3명, 30대 1명이다. 내국인 확진자는 귀가 조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김제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로 이송됐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대회 전만 해도 6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부족한 준비 탓에 지역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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