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떠나는 잼버리…“확진자 70명” 코로나 확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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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조기 퇴소 결정으로 대회 중단 위기를 맞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야영장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4일에는 외국인 42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야영장 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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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조기 퇴소 결정으로 대회 중단 위기를 맞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야영장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4명은 생활시설에 입소했고 5명은 귀가했다. 확진자는 외국인 65명, 내국인 5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4일에는 외국인 42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야영장 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생존 체험’이라는 비판이 나온 상황에 야영장 내 코로나19까지 확산세를 보여 조직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야영장 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임시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며 “유증상자 발생 시 즉각 검사하고 확진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해 관리하거나 귀가 조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잼버리 현장 분위기는 침통하다. 조기 퇴소한 영국 대표단이 이날 오전 20~30대 버스에 나눠 타고 서울 용산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영국에 이어 미국도 철수 결정을 내렸고, 벨기에도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대표단의 ‘도미노 이탈’이 예상된다.
대회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 중인 각국 대표단 정례 회의를 통해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강행’과 ‘중단’ 또는 ‘축소 운영 후 조기 폐막’ 등 3개 안중 하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잼버리는 개막 초기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과 시설 미비, 비위생적인 화장실과 탈의실, 부실한 식사, 조직위의 안일한 운영 등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조직위는 비판 보도가 나온 뒤에도 ‘스카우트 정신’을 강조하며 대회 일정을 강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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