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책임질 것" 약속에도 도미노 이탈…잼버리 중단, 오늘 결정
대표단 도미노 철수로 위기에 처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중단 여부가 5일 결정된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각국 대표단 정례 회의를 열고 대회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 회의에서 각국 스카우트들은 철수 결정 여부 등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잼버리 조직위는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한 뒤 스카우트연맹과의 회의를 거쳐 이날 오후 대회 축소 운영 등에 관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여성가족부의 일일 정례 브리핑은 오후 3시로 미뤄지고 발표자도 이기순 차관에서 김현숙 장관으로 바뀌었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인원인 4500명을 파견한 영국이 전날 행사장 철수를 통보한 데 이어 이날 미국도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내고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벨기에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등 참가국의 이탈이 현실화하면서 잼버리는 이미 파행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이번 대회는 여가부 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집행위원장을 담당했다.
각 부처와 기관, 지자체 간 유기적 소통으로 성공적 대회를 치르겠다는 다짐과 달리 대원들의 안전을 등한시한 대회 운영으로 끝내 참가국의 조기 철수 사태를 불렀다.
뒤늦게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서 "앞으로 중앙정부가 잼버리를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대회에 실망한 참가국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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