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ENG, 무늬만 수력발전 1위…“솔로몬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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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사업수주를 못했는데도 종합건설사 중 수력발전소 공사 1위를 차지했다.
현대ENG는 2019년 9월 솔로몬제도와 1억6500만달러(4일 환율 기준 약 2160억원) 규모 티나 수력발전소 공사계약을 맺었다.
현대ENG 관계자는 "솔로몬제도 사업을 수행 중인데 공기가 예전보다 지연됐다"라며 "설계 자료가 지난해에 승인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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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사업수주를 못했는데도 종합건설사 중 수력발전소 공사 1위를 차지했다. 3년 전 수주한 사업이 뒤늦게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5일 국토교통부 ‘2023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를 보면 현대ENG는 산업환경설비-수력발전소 부문 실적 1위다. 기성금은 69억원이다.
현대ENG는 지난해 공사를 관련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이는 다른 건설사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현대ENG가 1위를 한 이유는 과거 수주한 사업 덕택이다.
현대ENG는 2019년 9월 솔로몬제도와 1억6500만달러(4일 환율 기준 약 2160억원) 규모 티나 수력발전소 공사계약을 맺었다.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남동쪽으로 20㎞ 떨어진 티나강 일대에 15메가와트(㎿) 규모 수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54개월로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상반기 완공이다. 현대ENG는 그러나 수주한 해에 착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설계승인을 받았고 비로소 실적에 반영됐다. 공정률은 3%다.
현대ENG 관계자는 “솔로몬제도 사업을 수행 중인데 공기가 예전보다 지연됐다”라며 “설계 자료가 지난해에 승인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순위가 의미없는데 관행으로 결과를 낸 거라 기존에도 동일하게 순위를 메긴 것 같다”고 말했다.
수주가 저조한 이유에 관해선 “국내엔 댐을 유지 보수하는 공사는 있지만 신축 수요가 덜하고, 해외도 실적이 덜해서 나온 결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종합건설사 위주로 작성됐다. 전문건설사가 수주한 실적은 집계되지 않았다. 해외건설협회 수주통계분석보고서를 따르면 6건을 수주했다. 공사 내용은 △사업실사 용역 △모니터링 △타당성조사 등이다.
나라별로는 △라오스 2건 △솔로몬제도 1건 △인도네시아 2건 △캄보디아 1건이다. 수주 규모는 모두 더해 약 191만 달러(한화 25억 원)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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