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근로자를 구해라"…폭염에 팔 걷어붙인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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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한낮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자 건설사들이 근로자 구하기에 나섰다.
무더위에 쓰러지는 근로자의 작업열외권 보장부터, 시원한 음료로 가득 찬 고드름 쉼터 운영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건설현장 안전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반도건설은 건설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아이스조끼, 아이스팩, 햇빛가리개 등 혹서기 대비 용품을 지급하고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휴식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등 온열질환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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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취약한 건설현장 안전강화 안간힘
폭염에 한낮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자 건설사들이 근로자 구하기에 나섰다. 무더위에 쓰러지는 근로자의 작업열외권 보장부터, 시원한 음료로 가득 찬 고드름 쉼터 운영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건설현장 안전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근로자의 온열질환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HDC 고드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혹서기 예방을 위한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옥외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으로, 근로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휴게시설을 제공한다. 모든 근로자는 제빙기와 에어컨, 냉동고가 있는 고드름 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옥외 근로자에게는 아이스 조끼도 지급한다. 특히 혹서기 관리 전담 인원인 '아이스맨'이 철저하게 현장을 관리하는 중이다.
롯데건설은 6월부터 9월까지를 혹서기 특별관리 기간으로 지정했다. 각 현장에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배포해 고용노동부의 3대 중점사항(물, 그늘, 휴식)을 준수하고 있는지 이행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폭염특보 발령 시 알림 문자, 스피커 등으로 근로자에게 안내해 옥외작업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등 작업중지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근로자에게 보냉통을 지급하고, 급수시설과 제빙기를 설치해 작업장에서도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주상복합 현장에서 안전점검에 나선 박현철 부회장은 “근로자들의 휴식이 보장돼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휴게공간, 냉방기기 지급과 더불어 휴식시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작업열외권을 보장한다. 폭염으로 근로자가 건강 상태에 이상을 느껴 작업 열외를 요청하면, 바로 작업에서 제외하고 잔여 근무시간에 대해 당일 노임 손실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이는 협력업체 소속 일용직 직원을 포함해 현장 근로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작업 열외권을 쓰더라도 근로자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건설현장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대표이사 주관 폭염 대비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승모 대표이사와 고강석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지난 3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공사 현장을 찾아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인 ‘물, 그늘, 휴식’ 제공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에어컨과 정수시설, 식염정(소금), 휴게 의자, 온습도계 등을 꼼꼼히 살펴봤으며 전 건설현장에 철저한 혹서기 대비를 지시했다. 또한 ‘찾아가는 팥빙수 간식차’ 행사에 참여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팥빙수를 제공하는 등 감성안전 활동에도 동참했다.
대우건설 역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폭염주의보, 폭염경보 상황에 맞는 ‘건강한 여름나기 3355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 그늘, 휴식을 강조하고 폭염경보 시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면서 작업자 본인과 동료들이 상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중이다.
2019년부터 5년 연속 중대재해 발생건수 0건을 기록한 반도건설은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가 약 한 달 동안 전국 현장을 직접 순회하며 ‘전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반도건설은 건설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아이스조끼, 아이스팩, 햇빛가리개 등 혹서기 대비 용품을 지급하고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휴식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등 온열질환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장 곳곳에 제빙기와 얼음물 비치를 늘리고 수시로 수박,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며 현장 근로자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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