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테러범, 3년간 조현병 치료 공백… 전날도 범행차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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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분당구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22)씨가 2020년 '조현성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음에도 3년간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씨는 범행 전날에도 흉기를 들고 서현역을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그러나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은 뒤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아 치료 공백이 범행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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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경찰력 총동원해 대응”
당정, 가석방 없는 종신형 검토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22)씨가 2020년 ‘조현성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음에도 3년간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씨는 범행 전날에도 흉기를 들고 서현역을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과 분당경찰서는 4일 최씨가 중학생때인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지속적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아 약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그러나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은 뒤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아 치료 공백이 범행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자신을 해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범행 전날 대형 마트에서 칼 2개를 구입한 뒤 바로 서현역으로 이동했지만 무서워서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튿날 다시 서현역 일대에 자신을 스토킹하는 집단이 다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2시쯤과 오전 9시30분쯤 두 차례 병원에 방문해 범행 중 베인 손목 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을 했다. 인대를 봉합할 수 있는 전문의가 없었던 상황이라 응급 처치만 하고 다시 병원을 찾았다.
경찰은 최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2점, 컴퓨터 1점을 압수해 포렌식 중이다. 경찰은 이날 범행동기 등에 대한 조사 후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 범행 피해자 14명 가운데 2명이 현재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팀을 편성하고, 피해자별 일대일 전담 요원을 배치했다.
지인에 따르면 최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대인기피증으로 학교를 자퇴하기 전까지 수학 등에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최씨는 인공지능(AI)에 대해 관심이 많아 해당 분야를 공부하고 싶어 했다”며 “최씨의 형은 사립 기숙 고등학교에 들어갈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고 전했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도 (살해) 협박 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 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법무부·경찰청 등과 비공개 당정회의를 열었다고 밝히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논의했다. 국민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당정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33)이 진단검사에서 사이코패스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성남=김용현 기자, 박성영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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