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능력의 말씀을 붙들고 시련 딛고 영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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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촉망받는 아이로 자랐다.
할아버지는 시골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었고, 아버지는 지방 은행 대리로 일했다.
교회는 내가 청소년 시절 위로받던 유일한 장소였다.
그때만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이 그렇게 와닿았던 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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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촉망받는 아이로 자랐다. 할아버지는 시골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었고, 아버지는 지방 은행 대리로 일했다. 그러나 8살 되던 무렵 갑자기 부친이 병을 얻어 돌아가셨고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으신 할아버지는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그래도 할아버지 덕분에 지방 소도시 중·고등학교가 수업료를 면제해 주어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 다행스러웠던 것은 집 근처에 교회(하이교회)가 있었다는 점이다. 교회는 내가 청소년 시절 위로받던 유일한 장소였다. 교회에서 배운 성경 이야기는 어린 시절 희망이었다. 나도 모르게 은혜를 받고 있었다.
불자였던 할머니는 집안 장손이 조상제사 모시기를 거부할까 봐 교회 출석을 막았다. 실제로 나는 그 일로 재산 상속을 포기하게 됐다. 그때 내게 큰 도전과 희망이 된 말씀이 빌립보서 4장 11~13절이었다. 특히 13절은 오늘까지 큰 힘이 되고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그분은 바로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당시 나는 그분을 의지하고 그분 안에서 꿈꾸면서 홀로서기를 힘쓰고 있었다.
인생의 전환점은 군 생활에서 맞았다. 하나님은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셨다. 군 생활에서도 교회 참석이 유일한 기쁨과 위로였다. 그런데 어느 주일 육사 출신 주번사관이 예배 참석을 막았다. 견딜 수 없던 나는 몰래 부대를 이탈해 주일예배를 다녀왔다. 상관 허락 없이 부대를 이탈한 실수는 가혹한 얼차려였다. 순교자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몇 개월 후 하나님은 더 큰 시련과 영광을 선물하셨다. 당시 임진강을 넘어와 남한에 간첩을 보내고 북으로 돌아가는 무장 괴한 2명과 맞부딪쳤고 약 30분간 격전을 통해 그 둘을 쓰러트렸다. 그때만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이 그렇게 와닿았던 때가 없었다. 하지만 말씀을 너무 이기적으로 해석했는지 모르겠다. 쓰러진 동족의 시신 앞에서 나는 하나님께 질문했다. ‘왜 내가 죽지 않고 저 둘을 먼저 데려가셨나요.’ 나는 쓰러진 두 형제의 삶을 대신 살아야 한다는 주님의 음성을 양심으로 들었다.
이후 주님은 나를 신학교로 향하게 하셨고 독일에 유학해 복음의 진리를 학문적으로 배우는 기회를 얻었다. 이후 30년간 신학교 교수로 목회자 양성에 힘썼다. 교수 사역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전부였음을 고백하게 된다. 할렐루야!
<약력> △독일 본대학 신학박사(Dr.Theol) △총신대 및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 △제4대 총신대 총장 역임 △현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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