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에 고개 숙인 고희진 감독 "모든 건 내 책임, 이 정도로 안 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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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이 컵대회 결승 진출 실패에 고개를 숙였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가 코보팁에서 전력이 약한 편이었는데 여기에 경기 중 잔범실까지 많았다"며 "상대가 단조로운 플레이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못 이겨냈고 이 또한 내 책임이다.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른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훈련 밖에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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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구미, 김지수 기자)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이 컵대회 결승 진출 실패에 고개를 숙였다. 결과보다 처참했던 게임 내용에 대한 책임은 모두 자신에 돌렸다.
KGC는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 2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1-3(25-19 19-25 18-25 19-25)으로 졌다. 2019년 컵대회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 도전이 좌절됐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1세트 이선우가 7득점, 정호영이 5득점, 이예솔이 3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한 가운데 IBK보다 우위에 있는 높이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공수에서 우왕좌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리시브는 안정적으로 이뤄졌지만 IBK의 빠른 공격 전개에 좀처럼 대처가 되지 않았다.
3세트에는 팀 공격 효율이 28.26%까지 떨어지면서 점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세트 스코어가 1-2로 뒤집혔다. 4세트까지 경기 내내 끌려다닌 끝에 IBK에 헌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선우가 팀 내 최다 17득점, 정호영이 15득점, 고의정이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 앞에 빛이 바랬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죄송하다.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서 올 겨울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결과를 깨끗하게 승복했다.
다만 "모든 게 아쉽다. 경기력이 전혀 나오지 않은 건 분명 감독의 책임이다"라며 "이 정도로 안 될 줄은 몰랐는데 이 정도까지 생각했어야 했다. 게임이 어려워지니까 계속 자책만 늘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희진 감독은 오는 10월 정규리그 돌입 전까지 강도 높은 훈련도 예고했다. 컵대회에서 팀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확인한 만큼 훈련만이 정답이라는 입장이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가 코보팁에서 전력이 약한 편이었는데 여기에 경기 중 잔범실까지 많았다"며 "상대가 단조로운 플레이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못 이겨냈고 이 또한 내 책임이다.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른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훈련 밖에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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