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가고 싶어요!"…메시가 극찬한 '03년생 FW', PL행 위해 '밀란+로마' 거절

권동환 기자 2023. 8. 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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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극찬했던 아르헨티나 공격수 유망주가 오직 토트넘 홋스퍼 이적만을 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간) "알레호 벨리스(로사리오 센트랄)는 다른 유럽 정상급 클럽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이적을 원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2003년생 아르헨티나 공격수 유망주 벨리스 영입을 목전에 뒀다. 이미 토트넘과 벨리스는 개인 합의를 마쳤으며, 양 구단이 이적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6cm 장신 공격인 벨리스는 빠른 스피드를 갖춘 것은 물론 키를 활용한 공중볼 경합도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위치선정과 공간 파악 능력 역시 갖춰 아르헨티나에서 주목하는 유망주다.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와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클럽 로사리오 센트랄 출신인 벨리스는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해 리그 23경기에 나와 1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으로 지난 6월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4경기 3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헤더로 득점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나이지리아에 패해 탈락했지만, 벨리스는 이승원(강원)과 함께 대회 득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 대선배이자 전설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벨리스를 보고 바르셀로나 시절 함께했던 '우루과이 특급' 루이스 수아레스를 떠올렸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PSG)로 구성된 일명 'MSN'이라고 불리는 유럽 최고의 공격진을 앞세워 2014/15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며 유럽 제패에 성공했다. 메시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던 수아레스는 2015/16시즌 때 무려 59골 22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벨리스에 대해 메시는 인터뷰에서 "벨리스가 경기를 뛰는 걸 보면 수아레스가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가 생각이 난다"라며 "난 아르헨티나 미래가 매우가 기대되고, 그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메시가 극찬한 공격수를 두고 유럽 클럽들이 경쟁을 펼친 결과, 최종 승자는 토트넘이 됐다. 벨리스도 다른 클럽보다 토트넘 이적을 원하면서 개인 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에 대해 로마노 기자는 "벨리스는 유럽 정상급 클럽들의 접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을 원했다"라며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외에도 벨리스 영입을 원했는 클럽들은 주로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이었다. 토리노, 사수올로, 살레르니타나 등이 관심을 보였는데 세리에A를 대표하는 명문 AC밀란과 AS로마도 벨리스 영입에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 기자는 또한 "현재 토트넘 계획은 벨리스가 로사리오로 임대되지 않은 것"이라며 "결정은 곧 내려질 것이고, 관련 서류가 24시간 내에 교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지불할 벨리스 이적료는 약 1500만유로(약 213억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춘제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아르헨티나 리그는 춘추제로 진행되기에, 로사리오는 시즌 도중에 핵심 선수가 떠나는 걸 원치 않아 임대 제의를 전했지만 토트넘은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한편, 토트넘은 2023/24시즌 개막을 앞에 두고 이적시장에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벨리스 외에도 토트넘은 현재 수비수 보강을 위해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벨리스처럼 2001년생 네덜란드 수비수 미키 판더펜(볼프스부르크)와 개인 합의를 마쳐 구단 협상에 돌입했다. 발 빠른 왼발 센터백으로 잠재력이 높아 '제2의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라고 불리는 판더펜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은 이적료로 4500만 유로(약 645억원)를 제의했다.

이미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마노르 솔로몬을 영입하면서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낸 토트넘은 추가 영입을 통해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한층 더 강화하길 꿈꾸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10시에 브렌트퍼드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초대하면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시작하는 토트넘이 개막전 전까지 모든 영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로마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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