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음료∙쿨스카프까지…잼버리 폭염에 재계도 팔 걷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자 재계에서도 팔을 걷고 나섰다.
4일 삼성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음료수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참가자들의 건강관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온음료·비타민음료를 총 20만개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5000여개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쿨스카프는 야외 활동 시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주는 상품으로,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이들 설명이다.
편의점 GS25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잼버리 현장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GS25는 우선 이날부터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해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오는 5일까지는 일반 생수를 지원하고, 6일부터는 냉동 생수를 공급한다. 이에 더해 본부 임직원 50여명을 파견해 냉동 생수가 필요한 대원들에게 곧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현장 지원도 도울 계획이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현지 상황에 맞춰 식재료 품목을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 참가자의 체력 유지와 탈수 방지를 위해 과일류를 대폭 늘리고 단백질,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조정하는 식이다. 또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재료의 양을 늘리는 한편 얼음과 냉수, 아이스크림을 긴급 지원한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 발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오늘 대통령 지시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원을 의결했고 행안부도 어제 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장에 냉방(쿨링)버스를 230대 배치하고 개인별로 폭염대비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생수와 얼음을 나눠주는 등 폭염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고석현·김민상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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