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X빅풋] 'PSG전 활약' 전북 새 공격수 박재용, 스탯으로 보는 조규성 대체자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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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는 여러모로 조규성과 닮은 새 공격수, 박재용을 영입해 최전방의 공백을 메웠다.
K리그1 데뷔전에 앞서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한 비공식전에서 먼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박재용이 어떤 선수인지 그라운드빅풋이 제공한 옵타(OPTA)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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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는 여러모로 조규성과 닮은 새 공격수, 박재용을 영입해 최전방의 공백을 메웠다. K리그1 데뷔전에 앞서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한 비공식전에서 먼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박재용이 어떤 선수인지 그라운드빅풋이 제공한 옵타(OPTA)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본다. 그라운드빅풋은 축구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다.
▲ 기회포착은 '귀신' 결정력은 개선해야
박재용은 193cm의 장신에 활동량이 폭넓고, 연계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U24 대표팀에서 자리 잡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멤버로 선발됐다. FC안양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는 점까지 여러모로 선배 조규성과 비슷해 보인다. 조규성이 K리그1 득점왕과 월드컵 본선 멀티골 이후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것처럼 박재용도 대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큰 주목을 받는 선수다.
지난해 프로 데뷔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박재용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이하 7월 21일 기준). 조영욱에 이어 기대득점(xG)는 리그 전체 2위였다. xG가 높다는 건 양질의 슛 기회를 많이 잡았다는 의미고, 그만큼 움직임과 기회 포착 능력이 좋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조영욱의 xG는 8.67이었고 박재용은 5.93으로 격차가 있었다. 박재용의 수치는 3위 빌디비아(전남, 5.86)과 더 비슷했다.
xG는 높았지만 이에 비해 슛의 위력이 강하지 못했다는 건 xGOT(기대 유효슈팅) 수치에서 나타난다. 슛이 구석으로 강하게 갈수록 높아지는 수치인데, 박재용의 xGOT는 4.63으로 득점 상위 10명 중 8위였다. 이 부문도 1위인 조영욱에 비해 약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 페널티 지역 안에서, 헤딩슛을 선호한다
박재용은 PSG 상대로 훌륭한 제공권을 여러 번 보여줬다. 상대 센터백으로 뛴 선수가 원래 측면 수비수인 레뱅 퀴르자와(182cm)여서 유독 쉽긴 했지만 박재용이 헤딩 경합에서 압도하고, 또 롱패스를 안정적으로 받아 쇄도하는 2선의 동료에게 내주는 모습도 있었다.
슛 관련 기록에서도 제공권은 드러난다. 페널티 지역 안 슈팅 비율이 94.9%로 단 2개만 빼면 모두 이 지역에서 시도했다. K리그2에서 10개 이상 슛을 한 선수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헤딩슛 비율은 48.7%였고 헤딩골이 3개였다.
2선으로 내려가 팀 플레이도 적극적으로 하는 성향이지만, 효율이 높진 않았다. 전체 패스 성공률 61.9%, 상대 진영(경기장을 셋으로 나눴을 때) 패스 성공률 50.8%였다. 전진 패스를 많이 시도했다면 모험적인 패스 성향 때문에 수치가 낮았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성공률 자체를 높일 필요가 있다. 헤딩 경합 성공률도 성향에 비해 높진 않았다.
▲ 상대 문전 근처에서 활용하라
종합하면 박재용은 상대 문전 근처에서 공을 잡고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여가며 슛을 할 때 가장 위력이 있는 선수다. 조규성이 미드필더 출신이라 2선으로 내려가도 자연스럽게 플레이했던 것과 달리, 공격수로서 오래 뛴 박재용은 후방으로 내려갔을 때 플레이 효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보인다. K리그2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지 고작 반 시즌이 지난 만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다.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영입한 전북은 박재용의 적극성과 제공권을 잘 활용하되 패스는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그라운드빅풋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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