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나오는 드라마' 아냐"…MBC 금토극 또 살릴까 [엑's 현장]

김현정 기자 2023. 8. 4. 18: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남궁민이 '검은 태양'에 이어 또 한 번 MBC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이 4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MBC의 첫 파트제 드라마로 10회씩 총 20회로 이뤄졌다. 파트 1은 4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하며 파트 2는 10월 전파를 탄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황진영 작가와 ‘검은 태양’의 김성용 감독이 손을 잡았다.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 지승현, 박정연, 권소현, 박강섭 등이 출연한다.

남자 주인공 남궁민은 MBC '구암허준' 후 10년 만에 사극에 복귀한다. 2021년 MBC '검은 태양'으로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고 SBS '천원짜리 변호사'도 흥행시킨 만큼 이번 '연인'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궁민은 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겉으로 느껴지는 부담은 크지 않다. 심적으로 내 안에 또 다른 부담을 느낀다. 머리로는 자신 있어도 잠도 잘 안오고 그렇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자신감에 대해 묻는다면 여러 종류가 있을 텐데 시청률이나 화제성에 대한 자신감은 당연히 있다. 자신감만 있다 뿐이지 확신할 수 없는 자신감이다"라고 전했다.

또 "나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하다. '남궁민 너는 이 작품을 하면서 진심으로 모든 걸 끌어내 최선을 다했냐'라고 묻는다면 누구보다 자신있게 다 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좋아해 주실 거로 감히 단언한다"라고 설명했다.

남궁민은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 이장현을 연기한다. 유길채(안은진)와 전쟁도 막지 못한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오랜만에 멜로 연기를 펼치는 남궁민은 "이상하게 멜로와 연이 안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궁민은 "멜로가 없는 드라마, 사랑이 이뤄질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사랑을 안하는 드라마를 많이 했고 성과가 있었다. 그렇다고 멜로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작가님의 글을 보고 멜로가 있어서가 아니라 짜임새가 있고 좋았기 때문에 선택했고 그 안에 멜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작가님의 말씀 중에 사람이 사랑으로 인해 얼마나 변할 수 있고 얼만큼 그 사랑 때문에 뭔가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담은 드라마라고 하셨다. 절절한, 한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 전에 해온 드라마보다는 절절 그 이상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인'은 이날 비슷한 시간에 첫 방송하는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경쟁한다. 

주연 배우 김래원은 1시간 일찍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인'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 “연인이라고요? 저 제목도 처음 듣는데요. 파이팅 하세요”라고 짓궂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남궁민은 "저희 드라마 제목이 두 글자인데 몰랐다고요? 그쪽은 몇 글자예요?"라며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궁민은 "내가 제대로 된 피드백을 드리면 이때까지 인터뷰한 건 다 없어지고 이거로 나올 것 같아서 너무 위트있게 (답을) 드리진 않을 것 같다. 모를 수 있다. 나도 '연인'인지 '인연'인지 가끔 헷갈린다. 그만큼 '관심이 있어도 제목은 좀 몰랐다' 이 정도 뜻으로 받아들일 것 같다"라며 쿨하게 말했다.

김래원에 대해서는 "너무 연기를 잘하고 열심히 하고 그 전 작품도 재밌게 봤다. 만약 지금 하신 말씀이 주연 배우끼리의 경쟁이 표현되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같은 시간대고 같은 날 나오지 않나. 선의의 경쟁을 재밌게 잘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런데 래원씨 전 좀 자신있어요"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남궁민은 "작가님 글이 너무 좋다. 어느 한쪽에 치중되지 않았다. 각자의 캐릭를 너무 잘 살린 드라마다. '천원짜리 변호사'나 '검은 태양'은 내 비중이 높았다. 속된 말로 '남궁민이 나오는 드라마'라고 표현했다면 '연인'은 '좋은 드라마의 구성원 중 남궁민이 있었다'라고 표현될 정도로 각자의 캐릭터가 잘 표현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길채도 너무 아름답고 통통 튀게 나오고 너무 좋게 나온다. 그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구성원이 되지 않나 싶다"라며 작품에 애정을 내비쳤다. 

김성용 감독은 "남궁민은 표현력이다. 전형적이지 않고 몰입감 있고 흡인력이 있다. '검은 태양' 때 열정과 에너지로 퍼포먼스를 내줬다면 그 이상의 연기력과 액션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해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올해 상반기 MBC 금토극은 시청률 5%를 넘은 드라마가 전무했다. 지난 1월 종영한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3~4%대를 기록했고 '꼭두의 계절'은 4.8%로 시작해 1.6%까지 하락했다. '조선 변호사'는 2~3%로 지지부진했다. '연인'의 전작으로 최근 종영한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4%대로 출발했지만 2.4%로 종영했다.

하반기 기대작 '연인'이 침체기에 놓인 MBC 드라마에 숨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사진= 고아라 기자,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