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폭염 잼버리’ 주목… 英가디언 “제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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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에서 진행 중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자 영국에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상단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겪은 당신의 경험을 말해달라"는 코너를 개설했다.
BBC는 영국이 참가국 중 최대 규모면서 잼버리 첫날인 지난 1일 발생한 온열 질환자 약 400명 중 상당수가 캠프에 설치된 임시 의료시설에서 진료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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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에서 진행 중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자 영국에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은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약 45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을 파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상단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겪은 당신의 경험을 말해달라”는 코너를 개설했다. 참가자들로부터 제보들 받겠다는 것인데 이름과 나이, 거주지, 잼버리에서의 역할 등과 함께 사진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디언은 “한국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행사 초반 며칠간 수백명의 참석자들이 온열 질환으로 치료를 받게 됐다”며 “본인이나 지인이 행사에 참석했다면 상황과 경험을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영국 외무부는 잼버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현장에 배치된 영사관 직원들이 참가자들을 지원 중이다.
가디언은 또 “한국은 기온이 38도까지 오르자 4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로 상향하기도 했다”며 심각한 폭염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도 수차례 스마트폰 경보가 울렸고, 야외활동 자제 권고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BBC는 영국이 참가국 중 최대 규모면서 잼버리 첫날인 지난 1일 발생한 온열 질환자 약 400명 중 상당수가 캠프에 설치된 임시 의료시설에서 진료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잼버리에 참가하는 청년들이 극심한 폭염과 싸우느냐 즐겁게 지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간척지인 새만금 야영장에서 참가자 600명 이상이 더위에 탈진하자 영국 스카우트 부모들은 주최 측을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또 “영국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아침 이른 시간부터 텐트도 없고 음식도 한정되고, 더러운 화장실이 있는 ‘모기가 들끓는 들판’에 갇혀있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알렸다.
잼버리에 참가하려는 아들을 한국에 보냈다는 한 여성은 “그늘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에어컨이 켜진 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위를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새만금 대회장에 참가 중인 영국스카우트연맹의 홍보 담당자 사이먼 카터는 텔레그래프 인터뷰를 갖고 “안전 문제가 적절히 해결됐다.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면 스카우트들을 이곳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모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영국에서 여름 캠핑을 하는 것과 접근 방식이 다를 수도 있다”며 “이는 문화적 경험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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