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 폭염·소나기…'잼버리' 야영장 일대, 덥고 습하다
기상청은 4일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매우 무덥고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속도가 느려지면서 일본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는 없다.
이날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은주는 최고 37.3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5일 낮 최고 기온은 32~37도, 6일 최고 기온은 30~36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도 24~27도 수준으로 열대야가 지속되는 지역이 많을 전망이다.
최고기온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강릉에서는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초열대야는 밤에도 최저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강릉에서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발생했다. 서울은 역대급 폭염이 찾아온 지난 2018년 8월 처음으로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난 바 있다.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은 계속 열려 있다. 대기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4일 밤 충청남부 내륙과 전라권, 경북내륙, 경남서부내륙과 제주도산지 등에 소나기가 올 수 있고 5일은 아침부터 오후 사이 제주도,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강원남부 산지와 충청남부 내륙, 전라권, 경북권, 경남 내륙 등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6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서울과 수도권, 강원 내륙 등에도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곳은 시간당 10~20㎜ 내외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6일에는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 강한 소나기로 하천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 및 야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나기는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아진 가운데 기온이 빠르게 올라 체감 기온이 금새 다시 올라가기 때문이다.
세계 스카우트 대회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은 주말에도 최고기온 34도를 웃돌 전망이다. 또 소나기 예보도 있어 밤에도 높은 습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잼버리가 끝나는 12일까지 폭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290㎞ 해상에 자리잡은 태풍 카눈은 5일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큐슈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경 카눈이 북쪽으로 방향을 한번 더 틀면서 일본을 통과해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반도 상륙 여부는 태풍 진로가 급격히 꺾이는 7일 이후가 되어야 보다 확실히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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