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제주] "홀컵이 흔들려 보였다" 고진영, 시차·폭염·담증세 '삼중고'에 아쉬운 기권
윤승재 2023. 8. 4. 18:00
“홀컵이 흔들려 보이더라고요.”
지난 3일 대회 1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은 ‘더위’에 고전했다. 최대 34도까지 치솟은 무더위에 고진영은 “중간에 더위를 먹은 것 같다. 공과 홀컵이 계속 흔들려 보였다”라고 고백했다. 계속 수분을 섭취했지만 내리쬐는 강한 햇빛과 높은 습도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시차 적응 문제도 있었다. 고진영은 지난 2주 동안 미국과 프랑스 한국을 차례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체력적인 문제는 물론, 시차 적응 문제도 있었다. 대회 전 고진영은 “시차적응을 해야겠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고, 1라운드 후에도 “한국에 계속 있던 게 아니라 이 정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의연하게 받아 들였지만 체력 여파가 없을 순 없었다.
여기에 담 증세까지 찾아왔다. 4일 2라운드 오전조로 출격한 고진영은 10번 홀(파4)부터 시작해 12번 홀(파4) 버디로 순항하는 듯했으나, 15번 홀(파4) 이후 왼쪽 어깨 담 증세를 호소했다. 결국 고진영은 16번 홀(파3)에 앞서 기권을 선언, 1년 10개월 만의 KLPGA 무대에서 중도 하차했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따르면, 고진영은 전날 잠을 설친 데 이어 오전부터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증세를 겪었다. 본인의 출전 의지는 강했으나 담 증세까지 오면서 결국 포기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의 1년 10개월 만의 KLPGA 무대였다. 2021년 10월 KLPGA가 '로컬 파트너(개최지 협력 단체)'로 참여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22개월 만이었다. 고진영의 의욕도 강했다. 그는 “오랜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남다르다. 무엇보다 팬들을 직접 만날 생각에 굉장히 설레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시차와 폭염, 담 증세 삼중고에 시달리며 아쉽게 중도 하차 했다.
한편, 고진영은 휴식을 취한 뒤 영국으로 이동, 10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을 준비한다.
제주=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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