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국 스타의 만남! 데이비드 호크니가 그려낸 해리 스타일스의 모습은?
깊게 파인 스트라이프 가디건에 진주 목걸이와 화려한 반지들을 착용한 채 비범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한 남성. 바로 팝아트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가 그려낸 해리 스타일스의 모습입니다.
오는 11월, 런던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개인전 〈드로잉 프롬 라이프〉가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크니가 60년에 걸쳐 완성한 초상화 1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죠. 초상화의 모델로는 그의 어머니인 로라 호크니, 전 연인이었던 그레고리 에반스, 친구인 모리스 페인과 실리아 버트웰이 꼽혔습니다. 여기에 본인의 자화상과 영국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의 신작 초상화까지 포함됐는데요.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프랑스 노르망디에 위치한 호크니 스튜디오에서 처음 조우했습니다. 둘의 만남에 다리를 놔준 장본인은 무려 60년이 넘도록 대중음악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음악 프로듀서 클리브 데이비스였죠. 그는 호크니에게 당시 막 발매된 해리 스타일스의 앨범 〈Harry’s House〉를 들려줬습니다. 이후 호크니는 스타일스를 자신의 스튜디오로 초대했고요. 그리고 호크니는 이틀에 걸쳐 캔버스에 스타일스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무척이나 닮은 구석이 있어요. 호크니는 캘리포니아의 목가적인 풍경을 담아내며 ‘색채의 마술사’라는 칭호를 얻었고, 스타일스는 따뜻한 원색을 닮은 음악과 패션을 선보이고 있죠. 두 영국 스타의 만남이 이토록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던 건 이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호크니는 "해리가 얼마나 유명한지 알지 못했다"라며 "내 스튜디오에 온 사람 중 하나였을 뿐이었지만, 이제 스타일스의 유명세를 알게 됐고 그의 뮤직 비디오를 모두 찾아봤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기도 전에, 마치 자석처럼 마음이 끌린 것이죠.
장소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일시 2023. 11. 2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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