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낳은 프레디 머큐리 피아노, 내달 경매

김현정 2023. 8. 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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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할 때 사용한 피아노 등 그의 유품 3만 점이 경매에 나온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에 사용한 의류, 가구 및 사진, 그가 직접 쓴 가사 등 3만점이 다음 달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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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 물려받은 친구, 모든 소장품 경매
옷·가구·사진 등 유품 3만점…전시도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할 때 사용한 피아노 등 그의 유품 3만 점이 경매에 나온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에 사용한 의류, 가구 및 사진, 그가 직접 쓴 가사 등 3만점이 다음 달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경매에 앞서 소더비는 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한 달간 런던 소더비 갤러리에서 머큐리의 모든 물품들을 무료 전시한다.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 장면[사진출처=이십세기폭스코리아,연합뉴스]

이번 경매에 나온 물건들은 머큐리의 친한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72)이 그동안 관리해왔던 것들이다. 머큐리는 1991년 45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자신의 켄싱턴 저택 '가든 롯지'와 내부 집기 등을 오스틴에게 물려줬다. 그로부터 32년이 지난 올해 오스틴은 머큐리의 모든 유품을 처분하기로 했다. 오스틴은 경매 수익금의 일부를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경매 물품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다.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는 피아노의 폭보다 길이가 짧은 그랜드 피아노를 말하는데, 머큐리는 검은색 래커 칠을 한 야마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를 소장했다. 이 피아노로 그는 1975년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했다. 이 피아노의 예상 낙찰가는 300만 파운드(약 49억6000만원)에 달한다.

프레디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한 피아노의 모습[사진=AP 연합뉴스]

오스틴은 이 피아노에 대해 "머큐리 자신의 확장이자 그의 창의성의 수단"이라며 "머큐리는 절대 피아노 앞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피아노 위에 잔을 올려놓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했다. 피아노는 항상 깨끗했다"고 회상했다.

이 밖에도 1986년 머큐리의 마지막 투어 공연에서 '갓 세이브 더 퀸(God Save The Queen)' 피날레를 위해 착용한 왕관과 망토,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가 제작한 콧수염 빗, 머큐리가 손으로 쓴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 '킬러 퀸(Killer Queen)'의 가사 등이 이번 경매에서 눈길을 끄는 물품이다.

이번 전시 및 경매에 대해 토마스 윌리엄스 소더비 이사는 "프레디는 물건 쌓아두기를 좋아해 뭘 버리는 일이 없었다"며 "그가 남긴 물건들을 통해 우리는 그의 전성기부터 사망까지 머큐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의 총 낙찰가는 760만~1100만 파운드(약 125억7000만원~181억9000만원)로 예상된다. 윌리엄스 이사는 "많은 사람이 프레디가 쓰던 작은 물건에 입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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