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데일리안 퇴근길뉴스] 분당 흉기난동범, 고교 중퇴 20대 배달원…'분열성 성격 장애' 진단 등

유정선 2023. 8. 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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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분당 흉기난동범, 고교 중퇴 20대 배달원…'분열성 성격 장애' 진단

지난 3일 14명의 부상자를 낸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인 최모(22)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최 씨는 고교를 중퇴한 배달원 출신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분열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 피의자 최모 씨는 2001년생으로, 모 배달 대행업체에서 근무하는 배달원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최 씨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다가 최근 본가로 들어왔다고 한다.

최 씨는 자신에게 대인기피증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이후 정신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최 씨의 가족들은 2020~2021년께 최 씨가 이 같은 진단을 받았으나, 제대로 치료하지는 못했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현재 관련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 씨의 정신 병력은 최씨 측의 진술로만 나온 것이어서, 추후 경찰 수사에서 명확히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최 씨는 고교 자퇴 후 집에 있거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소일하면서 보내다가 얼마 전부터는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최 씨는 지난 2일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뒤 이튿날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끔찍한 사건을 저질렀다. 최 씨는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끌고 범행 장소인 백화점 앞으로 간 뒤 갑자기 인도로 돌진, 보행자를 들이받고는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차에서 내려 일을 벌였다.

▲분당 달려간 안철수…'묻지마 흉기난동' 피해자 치료 지원 등 후속조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 달려갔다. 분당 서현역 인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원활한 후속 조치를 위해서다.

안 의원은 먼저 현장에서 경찰로부터 사건의 경위를 보고 받았으며, 이어 피해자 현황 파악에 나섰다. 지역의 인근 병원으로 호송된 피해자들의 치료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직접 방문해 위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분당보건소를 통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에 대한 무료상담을 조치했다. 앞서 서울 관악구 신림역 사건처럼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우려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안 의원은 피해자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한 4가지 사항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불행한 사고를 당하신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분이 매우 위중한 상태로 알려져 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계신다. 부디 생명에 지장이 없길 간절히 기도하며 동료 의사분들께 최선을 다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선 다음과 같은 4가지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도록 하겠다"며 △피해자의 조속한 치료 및 외상후 스트레스 치료 프로그램 가동 △불특정 다수 상대 묻지마 범행 가중처벌 입법 △다중시설·학교 등에 대한 방범활동 강화 △심신미약자들에 대한 의료적·행정적 지원체계 재점검 및 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비즈니스석 벌써 동나고 없다"… 여행 트렌드가 바뀌었다

"열심히 모아뒀던 마일리지로 올 가을엔 비즈니스석타고 미국 좀 가보나 했는데,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입니다. 올해는 포기했어요. "

열심히 모은 항공사 마일리지로 올해 미국행 비즈니스석을 예약하려던 A씨는 지난달 예매 페이지에 접속하자마자 혼란에 빠졌다. 이미 10월까지 비즈니스석 좌석이 마감된 것. 하는 수 없이 제값을 주고 예약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주요 시간대 좌석은 예약이 마감돼 쉽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비즈니스 석보다 일반석 마감이 빠른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초 방콕에 다녀온 B씨는 "일반석은 반 이상 비었는데 왕복 비즈니스석은 모두 꽉 차있었다"며 "전에는 관광지의 경우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항공사 비즈니스석이 꽉꽉 들어찼다. 기존엔 마일리지 이용 고객 외 제값을 주고 타는 비즈니스석의 경우 예약이 어렵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선 일반석보다 먼저 마감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3년만에 열린 하늘길에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심리가 작용하면서 '가성비' 보다는 돈 쓸 땐 쓰자는 '영끌족'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1~5월 비즈니스 좌석 탑승률은 지난 2019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LA 노선은 20%가량 증가했고, 동남아 노선 역시 같은 기간 약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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