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수장에 'LG 재무통' 김영섭…경영 과제 '산적'(종합)

남궁경 2023. 8. 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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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9개월간 '초유의 경영공백'을 헤쳐낼 KT의 구원투수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낙점됐다.

KT 통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전환(DX)와 인공지능(AI)를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KT 이사회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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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이달 18일 열릴 듯···선임 시 2년7개월 경영
임원 인사·비전제시·신규사업 과제 산더미
김영섭 신임KT대표이사 후보자.ⓒ데일리안DB

약 9개월간 '초유의 경영공백'을 헤쳐낼 KT의 구원투수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낙점됐다. KT 통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전환(DX)와 인공지능(AI)를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KT 이사회 판단이다. 김 후보는 올해 8월 말 제2차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오후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통해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8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영섭 전 LG CNS 대표는 '재무통'으로 불리는 인사다. 지난 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지난 2015년에는 LG CNS 대표로 취임해 클라우드와 AI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며 회사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평가받는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의 재무 관리 능력과 사업 추진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그의 재무적 성과는 상당한 편이다. LG CNS 취임 첫해인 2015년 839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을 7년여 만에 3854억원(2022년)까지 끌어올렸고, 지난해 연간 매출을 사상 최대치 4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오는 이달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위해선 개최일 최소 2주전부터 공시를 해야하는 만큼, 이르면 오는 18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임시주총에서 김 후보자의 선임이 마무리될 경우, 그는 2026년 3월 말까지로 2년 7개월 간 KT를 이끌게 된다.

김영섭 후보자가 풀어야 할 KT 경영 과제는 산적해 있다. KT는 지난 1월 말 구현모 전 대표이사 사임 이후 약 6개월 동안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규 사업 추진은 물론 임원 인사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특히 사업 추진에서 기본이 되는 예산 편성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구현모 전 대표이사의 전략인 '디지코(DIGICO)'에 이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하는 상황이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면서 "또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섭 후보는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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