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비판' 남명렬 "이래서 기레기란 말 듣는 것" 공개 저격 [전문]

이창규 기자 2023. 8. 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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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명렬이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 비판한 것과 관련, 자신을 비판했던 한 기자를 저격하고 나섰다.

한편, 손석구는 지난 6월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 당시 "(과거) 연극할 때 '사랑을 속삭여야 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지, 왜 그렇게 (감독들이) 가짜 연기를 시키나'라고 생각했다. 난 그런 게 이해가 안 됐다. 솔직히 그런 것 때문에 연극을 그만뒀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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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남명렬이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 비판한 것과 관련, 자신을 비판했던 한 기자를 저격하고 나섰다.

남명렬은 4일 새벽 '성토의 대상'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이래서 기레기란 말을 듣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비판했다가 동조한 기사를 캡처하면서 "감히 건들기 힘든 이순재 선생의 발언은 금과옥조로 삼고 듣보잡 배우(적어도 그에게는)의 한 마디는 추앙하는 배우를 저격했다 싶어 참을 수 없었나 보다"라고 허탈해했다.

남명렬은 사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기자라는 직함을 가진 자의 글은 의미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래저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시대에 이 시대 기자의 민낯을 목도한 것 같아 입맛이 쓰다"고 털어놨다.

또한 댓글로 "첫 번째 기사에선 하고 많은 사진 중 완고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사진을, 두 번째 기사는 여러 사진 중 온화하기 짝이없는 사진을 선택했다. 이게 바로 이미지 프로파간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손석구는 지난 6월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 당시 "(과거) 연극할 때 '사랑을 속삭여야 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지, 왜 그렇게 (감독들이) 가짜 연기를 시키나'라고 생각했다. 난 그런 게 이해가 안 됐다. 솔직히 그런 것 때문에 연극을 그만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남명렬은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하 남명렬 글 전문

[성토의 대상]

이래서 기레기란 말을 듣는 거다. 앞의 세장의 사진은 7월 14일 기사 캡쳐한 것이고 뒤에 두 장은 8월 1일 기사를 캡쳐한 거다.
20일도 안되는 시간에 어찌 이렇게 논조가 바뀔 수 있을까?
놀랍게도 두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동일인물.
그 짧은 기간에 달라진 외적요인은 이순재 선생이 연기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 뿐이었다.
거의 비슷한 상황 안에서 감히 건들기 힘든 이순재 선생의 발언은 금과옥조로 삼고 듣보잡 배우(적어도 그에게는)의 한마디는 추앙하는 배우를 저격했다 싶어 참을 수 없었나 보다.

사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필부필부의 서로 다른 의견은 문제가 없다.
나를 극단적으로 비판한다 해도 괜찮다.
그야말로 개인의 의사를 사적으로 발언한 것이므로. 내게는 어떠한 말도 걸러들을 수 있는 정도의 지성은 있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함을 가진자의 글은 의미가 다르다.
기자는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팩트를 기반한 기사를 작성할 것이라고 독자는 인식한다.
그러므로, 그럼에도, 자신의 편향적 시각이 드러나는 기사를 문제의식 조차없이 게재했다면 기자로서 결격사유다.

이번 일을 겪으며 나의 입장의 반대편에서 가장 극단적 기사를 내보냈던 기자가 이렇게 극적으로 태세전환을 했다는 건 참으로 충격적이다.
기자의 진짜 속마음이 궁금하다.(하긴 궁금할 필요도 없을지 모르겠다. 최근, DP2 제작발표 기자회견과 라디오스타 프로그램에 대한 기자의 기사를 보면 기자의 눈에 뚝뚝 떨어지는 하트가 눈에 확연히 보이므로)
이래저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시대에 이 시대 기자의 민낯을 목도한 것 같아 입맛이 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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