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美 신용등급 강등에도 “국채 계속 살 것”

이연서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7@mk.co.kr) 2023. 8. 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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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도 미국 국채 매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일(현지 시간) 버핏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주 월요일과 이번주 월요일에 미 국채 100억달러(약 13조원) 상당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월요일의 유일한 질문은 ‘3개월 또는 6개월 만기 미국 국채 중 어느 것을 100억달러어치 매입하느냐’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돈으로 수십조원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사들인 데 이어 추가 매입 가능성마저 내비친 것이다.

버핏 회장은 “(피치의) 우려는 타당하고, 연방정부가 하는 일에 모두 동의하진 않는다”면서도 “미국 국채와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신용등급 강등이 그중 하나”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8월 3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군사력에 의존하는 일부 국가의 신용등급이 미국보다도 높은 상황을 두고 “터무니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번영한 나라이고, 안전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피치는 지난 8월 1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4경원을 웃도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와 매년 반복되는 재정 악화 전망 등을 강등 이유로 꼽았다.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은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AAA에서 AA+로 낮춘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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