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게임장'된 잼버리…외신보도로 국제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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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안전 문제가 급부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잼버리 안전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에서 "당정은 이번 새만금 잼버리 기간 중 기록적인 폭염 대비와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들의 안전한 활동 지원을 위해 기존 대책 외에 온열 환자 식사, 시설, 위생, 안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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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안전 문제가 급부상했다. 잼버리대회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대회를 축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정은 잼버리 안전대책을 추진해 현장을 빠르게 개선하겠고 밝혔다.
4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안전관리본부는 정례브리핑에서 3일 하루 내원자 수가 총 1486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온열 증상자'는 138명으로, 누적 온열질환자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최소 500명 이상에 달한다.
한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극한 폭염이 열대야까지 부추기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온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도 잇따라 피해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이 장기간의 폭염과 씨름하면서 잼버리 참석자 수백명이 앓아누웠다"며 적었다. 특히 "이번 행사가 8.8㎢ 넓이의 간척지에서 개최됐다"며 "자연 그늘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잼버리 참가국들은 자국 청소년들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미국은 평택 미군기지에 임시숙소를 제공했고 영국도 잼버리 현장에 영사 직원을 파견했다.
행사를 축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원 인력까지 해서 5만명 가까이 있다"며 "이 사람들이 어디에 옮겨서 지금 새로 한다는 것은 화장실 문제라든가 여러 이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는 설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4일 잼버리 안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잼버리 안전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에서 "당정은 이번 새만금 잼버리 기간 중 기록적인 폭염 대비와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들의 안전한 활동 지원을 위해 기존 대책 외에 온열 환자 식사, 시설, 위생, 안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기 공급 용량을 증설하고 쿨링 텐트·버스를 신규 공급하겠다"며 "온열 환자 발생 시 대응력 제고를 위해 추가 의료 인력과 물자를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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