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묻지마 칼부림’에 공포 확산… 불안감 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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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흉기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 사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신림역에 이어 지난 3일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난동 범죄가 발생한 데다 SNS상에서 칼부림 예고글도 공유되고 있어 불안감이 증폭된 분위기다.
서현역 인근에 10년째 거주했다고 밝힌 최모(26·여)씨는 "집 근처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갈 때 흉기난동이 일어날까봐 불안해 방검복을 사야 하나 검색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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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기사·사진·동영상 노출 피해야
호신용품 소지도 심리적 안정에 도움
최근 흉기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 사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신림역에 이어 지난 3일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난동 범죄가 발생한 데다 SNS상에서 칼부림 예고글도 공유되고 있어 불안감이 증폭된 분위기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선 가급적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 노출을 피하고, 혼자서 고립돼 있기 보단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서현역 인근에 10년째 거주했다고 밝힌 최모(26·여)씨는 “집 근처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갈 때 흉기난동이 일어날까봐 불안해 방검복을 사야 하나 검색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이모(28·남)씨도 “무의식 중에 내가 남자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집 근처에서 범죄가 일어나니 공포가 느껴졌다”며 “이젠 길거리 돌아다니는 게 무서워서 사건 이후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왔던 잠실역 인근에서 회사를 다니는 임모(30·여)씨는 “예고글을 보고 출근을 해도 되나 망설여졌다. 잠실역에 도착하자마자 회사까지 뛰어갔다”며 “오늘 호신용품을 구매했다. 지인들에게도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살 아이가 있는 한모(42)씨는 “날이 더우니까 주말에 아이와 함께 백화점이나 갈까 했는데, 집에 있기로 했다”며 “요즘 세상이 왜 이렇게 흉흉한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불특정 다수가 대상이 되는 ‘묻지마 범죄’인 탓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크다. 전문가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 노출을 가급적 피하라고 권고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4일 쿠키뉴스에 “불안도가 높고 예민한 분들은 관련 사진, 동영상을 보면 뇌에 각인돼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호신용품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심리적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홍 교수는 “많이 불안하다면 호신용품이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신적 충격에 취약한 청소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승민 가천대길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불안에 더욱 취약하다. 아이들의 뇌에 자극적인 기사나 사진, 동영상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은 스스로의 마음을 보살피고, 또 취약계층인 아동이 이로 인해 타격을 많이 받지 않도록 서로서로 다독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이번 사건을 접하고 분노와 우울, 불안을 느끼는 건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불면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를 의지가 약하다며 비난할 것이 아니라 위로해주고 안전을 지킬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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