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 웃돈 사라질까...농심, 생산량 50% 늘리기로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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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먹태깡을 구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한 마트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품귀 사태를 빚은 농심 ‘먹태깡’이 시중에 더 풀릴 것으로 보인다.

8월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4일부터 먹태깡을 기존 생산량 대비 50% 늘린 물량을 공급한다. 이번 주에는 부산 공장의 휴가 기간을 대신해 아산 공장에서, 다음 주에는 부산 공장에서만 생산된다.

앞서 농심은 8월 이후 부산 공장을 먹태깡 생산의 전초기지로 삼고 현재 생산량을 최대 1.5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먹태깡의 인기가 계속되자 아산 공장도 투입해 생산량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먹태깡은 7월 31일 기준 판매량 245만봉을 돌파하는 등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5주 만이다. 1주 차에 초도 물량 100만봉이 완판됐다. 2주 차에는 30만봉, 3주 차에는 42만봉, 4주 차에는 41만봉, 5주 차에는 32만봉이 팔렸다.

하지만 먹태깡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먹태깡은 농심몰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 중이다. 농심몰 기준 평일에는 하루에 2번(오전 9시·오후 2시) 총 200박스, 주말에는 오전 9시에 100박스를 판매 중인데 평균 2분 내로 품절된다.

농심이 먹태량 생산량을 늘리면서 웃돈을 붙여 거래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희귀한 먹태깡을 구하기 위해 정가(1700원)보다 최소 2배, 많게는 10배 넘는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거래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정가보다 7~8배 비싼 금액인 5000~1만원대에 팔린다.

일각에서는 농심이 의도적으로 품절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헝거(hunger·배고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농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출시 전 예상했던 매출을 훨씬 뛰어넘어 시장에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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