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치안활동 선포…흉기 소지 의심자 검문검색 강화

정길준 2023. 8. 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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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의 흉기 난동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이 잇따르자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긴급 대국민 담화문에서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흉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며 "흉기 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검색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공공장소에 지역 경찰과 경찰관 기동대, 형사 인력 등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 순찰 활동을 강화해 범죄 분위기를 신속히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흉기 난동 범죄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범인에 대해 총기나 테이저건 등 경찰 물리력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범행 제압을 목적으로 총기 등을 사용한 경찰관에는 면책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사고를 모방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협박성 예고글을 올린 작성자도 추적해 엄벌한다.

윤 청장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 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전 수사 역량을 집중해 작성자를 신속히 확인·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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