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고, 부산고 2-1 제압…대통령배 16강행
율곡고가 난적을 꺾고 16강행 티켓을 끊었다.
율곡고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2회전에서 부산고를 2-1로 물리쳤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소재의 율곡고는 지난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권C에서 5승1패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3위까지만 주어지는 대통령배 출전권을 따낸 뒤 우승후보 부산고를 제치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율곡고는 선발투수로 나온 2학년 김영웅이 5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6회 구원등판한 3학년 원영연이 4이닝을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5월 황금사자기 정상을 밟은 부산고는 타선 부진 속에서 16강행 티켓을 뺏겼다. 올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3학년 에이스 원상현이 4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지만, 타자들이 1점만 뽑아 고개를 숙였다. 함께 관심을 모은 3학년 성영탁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5회말까지 누구도 전광판 스코어를 바꾸지 못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율곡고였다. 6회 2사 1, 3루에서 김지성이 김동후로부터 3루수 땅볼을 때려냈다. 그런데 이 공이 불규칙 바운드처럼 튀면서 부산고 3루수 최민제가 잡지 못했다. 이 사이 3루 주자 윤진헌이 홈을 밟았다.
부산고는 바로 따라갔다. 6회 2사 1, 2루에서 박성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율곡고의 뒷심이 더 강했다. 8회 선두타자 김남규가 우중간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동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율곡고 문용수 감독은 “황금사자기에서도 장충고를 1회전에서 꺾었다. 고교야구 복병의 마음가짐으로 전국대회를 뛰고 있다”면서 “오늘은 2학년 김영웅이 경기 초반을 잘 막아줬다. 또, 3학년 에이스 원영연이 자기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팔꿈치가 좋지 않아 등판을 자제시켰는데 꼭 나가고 싶다고 해 마운드로 올렸다”고 총평했다.
김영웅은 “힘든 경기에서 잘 던져서 행복하다”며 웃고는 “어릴 적 잠실구장에서 야구를 보고 야구선수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번 대회에선 4강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덕수고는 금곡BC를 11-6으로 물리쳤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전 고등학교서 칼부림…화장실 따라가 교사 찔렀다 | 중앙일보
- '서현역 흉기범' 전날 마트서 흉기 2개 샀다…자퇴뒤 정신과 진료 | 중앙일보
- "진짜 천송이 같네"…맨시티 홀란 사인 받고 소리친 전지현 | 중앙일보
- 삼전 바닥 맞힌 애널리스트 “주가 더 간다, 지금 담아라” | 중앙일보
- 김성태, 이화영에게 "웃지 말아라" 버럭…비공개 재판서 무슨 일 | 중앙일보
- 서현역 피해자 도운 18세 학생 "지혈하는데 칼부림범 달려왔다" | 중앙일보
- 개구리·뱀 잡으면 머리부터 꿀꺽…잔혹한 킬러 '불새' 찾았다 | 중앙일보
- "친구하자" 현관에 닭꼬치 두고간 남성…여성은 떨고있다 | 중앙일보
- "다 쑤시러 간다" "죽여줄게, XX야"…부산·의정부도 살인 예고 글 | 중앙일보
- "치욕" 운운 3억 다 챙긴 김은경..."그런 문 정부 알박기 100명 더 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