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70대 이상 20.4%

신은진 기자 2023. 8. 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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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장마가 종료된 지난 7월 26일 이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28명으로, 전체 환자의 45.3%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대부분이 농업 분야 70대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돼 노인과 만성질환자, 야외 작업자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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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노인, 만성질환자 등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은 장마가 종료된 지난 7월 26일 이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28명으로, 전체 환자의 45.3%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대부분이 농업 분야 70대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돼 노인과 만성질환자, 야외 작업자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 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온열질환자는 올해 유독 증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 이후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1385명(추정 사망자 포함)으로 전년 동기간(1074명, 추정 사망자 6명 포함) 대비 29.0% 늘었다. 추정 사망자는 지난 주말에만 10명이 발생하면서 최근 5일간 14명, 총 18명으로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의 경우, 지난 7월 29일 하루 동안 7명(사망일 기준)이 발생하면서 기록적 폭염이 있었던 2018년(8월 2일 6명)보다 이른 시기에 일별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이는 2011년 감시 이후 최다 발생이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7.4%), 50대(20.0%)에서 많이 발생했고, 실외 작업장(31.9%)과 논밭(14.9%)에서 활동 중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15~16시(12.4%), 14~15시(10.0%), 16~17시(9.7%), 11~12시(9.6%) 순으로, 오후 2시부터 5시 뿐만 아니라 오전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25.7%)와 경북(8.5%), 서울·경남(7.9%),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0.1%)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8.2%)에서 많이 발생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다.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일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폭염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게 온열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청은 노인과 만성질환자, 어린이와 노약자, 야외작업자는 각별히 건강관리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무더위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 작업자는 물론,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더위를 참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무더운 한낮에는 야외 작업, 운동 등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간대나 날짜를 조정하거나, 냉방이 가능한 실내 활동으로 전환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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