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러-미 군사 긴장 고조… 러 “무인기 무단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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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소속 전투기와 드론(무인기)들이 시리아 영공을 하루 14차례 무단 침범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시리아에서 러시아 전투기들이 미군 무인기에 근접해 플레어(섬광탄)를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발표여서 안보 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앞서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달 5일과 23일, 26일 세 차례에 걸쳐 시리아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에 근접해 플레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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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소속 전투기와 드론(무인기)들이 시리아 영공을 하루 14차례 무단 침범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시리아에서 러시아 전투기들이 미군 무인기에 근접해 플레어(섬광탄)를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발표여서 안보 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에 주둔 중인 러시아 국방부 산하 ‘시리아 분쟁 중재 센터’의 부대표 바딤 쿨리티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연합군 측에서 2019년 12월 9일 체결된 충돌방지협약을 14번이나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러시아 측과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연합군 무인기와 전투기들의 시리아 영공 침범과 관련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 항로가 지나는 시리아 남부 알탄프 지역에서 시리아 영공 침범 횟수가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측 주장을 종합하면 이날 하루 동안 알탄프 지역에서만 연합군에 속한 3쌍의 F-35 전투기, 1쌍의 F-16 전투기, 2대의 MQ-1C 무인기, 1대의 MC-12W 정찰기 등이 11차례 영공을 침범했다.
이는 러시아가 미군 드론을 대상으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군이 먼저 사전 조율 없이 시리아 영공을 침범하며 도발적 행동을 했다는 항변인 셈이다.
시리아 정권과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는 지난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도 이슬람국가(IS) 소탕과 시리아 정부 지원을 명분으로 시리아에 병력을 파병했다. 현재 미군 900명 정도가 IS가 패퇴한 뒤에도 남아 현지 쿠르드족 군사 조직의 IS 패잔병 소탕 작전을 지원 중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을 차단하기 위해 주둔 부대 지휘부끼리 직통 라인을 운영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두고 사실상 대리전을 펼치는 상황이어서 시리아 내에서도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앞서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달 5일과 23일, 26일 세 차례에 걸쳐 시리아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에 근접해 플레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두 차례의 러시아 측 플레어 공격에서 미군 무인기 MQ-9 리퍼의 날개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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