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증샷 150년 伊조각상 박살…독일 관광객은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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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북부의 한 저택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려다 150년 된 조각상을 박살 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더메신저에 따르면 최근 독일 단체 관광객 17명은 도미나 석상이 있는 빌라 알레코 저택에 묵게 됐다.
이에 빌라 알레코의 매니저인 브루노 골페리니는 "도미나 석상은 저택을 보호하는 의미를 가진 석상"이라며 "관광객들은 분수대 출입 금지령을 지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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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가 아니라 바보들"
독일의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북부의 한 저택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려다 150년 된 조각상을 박살 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더메신저에 따르면 최근 독일 단체 관광객 17명은 도미나 석상이 있는 빌라 알레코 저택에 묵게 됐다. 도미나 석상은 예술가 엔리코 부티가 약 150년 전 만든 작품으로, 21만8000달러(약 2억8300만원)의 가치를 지닌다.
일행 중 2명은 분수대 중앙에 있는 석상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출입 금지 규정을 무시하고 분수대 안에 들어갔다. 석상을 끌어안고 포즈를 취하는 순간 결국 무게를 이기지 못한 석상이 무너져내리며 산산조각이 났다.
이에 빌라 알레코의 매니저인 브루노 골페리니는 "도미나 석상은 저택을 보호하는 의미를 가진 석상"이라며 "관광객들은 분수대 출입 금지령을 지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골페리니는 석상이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 만큼 수리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일행에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더 큰 공분을 샀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플루언서 말고 이들을 바보라고 불러라"고 비판했다.
관광객들은 해당 사건 이후 독일로 귀국했다. 다만 저택 소유주는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관광객들에 의해 유적이 훼손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일본을 방문한 캐나다 10대 관광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사원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6월에는 영국 출신의 한 남성이 2000년 된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벽면 벽돌에 자신과 자신의 여자친구 이름을 새겼다가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받은 바 있다.
남성은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몰리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로마 시장과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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