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벌써 '-4' 롯데, 5위보다 8위와 가까워진 냉혹한 현실

김지수 기자 2023. 8.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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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반등을 기대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외려 하위권 추락이라는 쓴맛을 보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 후에도 롯데의 경기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달 21~23일 키움 히어로즈와 후반기 첫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KIA도 6승 4패, NC도 6승 5패로 비교적 순항 중인 가운데 롯데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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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후반기 반등을 기대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외려 하위권 추락이라는 쓴맛을 보고 있다. 역대급 5강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홀로 멀어지는 모양새다.

롯데는 지난 3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1-8로 졌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7이닝 3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 2연패에 빠지며 NC에 위닝 시리즈를 헌납했다.

롯데는 전반기를 38승 39패, 승률 0.494로 5위로 마쳤다. 5할 승률이 붕괴된 부분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5강권을 유지한 가운데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 부분은 고무적으로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 후에도 롯데의 경기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 22일 후반기 시작 후 12경기 4승 8패로 승패마진 '-4'를 손해 봤다.

롯데는 지난달 21~23일 키움 히어로즈와 후반기 첫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25~28일 두산 베어스에 위닝 시리즈를 따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듯 보였지만 이후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 스윕을 당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번주 NC와의 '낙동강 더비'에서는 리그 최강의 에이스 에릭 페디를 무너뜨렸지만 3일 게임에서 완패를 당하며 루징 시리즈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가 주춤하는 사이 순위는 7위까지 하락했다. 5위 NC 다이노스와 3.5경기 차까지 벌어지면서 단기간에 극복하기 힘든 격차가 생겼다. 외려 8위 한화 이글스에 2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위보다 밑이 더 가까운 최악의 상황이다.

롯데는 후반기 특별한 강점이 보이지 않는다. 타자들이 시원하게 점수를 뽑아내는 것도 투수들이 호투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야구도 아니다. 

후반기 팀 타율은 0.248로 7위에 그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3위지만 4.12로 안정적이라고는 평가할 수 없는 투구 내용이다. 좌완 투수 상대 약세는 여전하다. 좌완 투수를 선발투수로 만난 전반기 17경기 4승 13패에 이어 후반기에는 4경기 모두 무릎을 꿇었다. 

롯데가 헤매는 사이 5강 경쟁팀들은 착실히 승수를 쌓고 있다. KT는 후반기 12경기 10승 2패로 단숨에 단독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3위 두산과 승차가 없어 언제든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KIA도 6승 4패, NC도 6승 5패로 비교적 순항 중인 가운데 롯데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는 없다.

롯데가 8월에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9월은 더욱 험난하다. 박세웅, 나균안 두 국내 선발투수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로 9월 중순부터 최소 2주 동안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에 최대한 승수를 벌어 놓고 9월 총력전을 펼쳐야만 5강 다툼을 이어갈 수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전반기 막판 구상했던 '7치올'은 완전히 어긋났다. '8치올'까지 없다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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