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에 케첩, 파스타 가위로 '싹둑'하자 "나가!"…'이탈리아인 열받게 하기' 화제

구나리 2023. 8. 4. 1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내가 만나는 모든 이탈리아인을 열받게 하기'라는 주제의 틱톡(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약 27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의 틱토커 벤 리드가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를 여행하면서 찍은 시리즈 영상이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리드가 올린 이러한 '이탈리아 음식 모욕' 영상 시리즈는 조회 수가 1000만회를 훌쩍 넘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NS '이탈리아인 열받게 하기' 화제
종업원이 잔 뺏고 "나가 달라" 요구도
"잘 끓인 라면에 찬물 부어먹는 셈"

최근 이탈리아에서 '내가 만나는 모든 이탈리아인을 열받게 하기'라는 주제의 틱톡(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피자에 케첩을 뿌리고 파스타를 가위로 잘라 먹는 틱토커 벤 리드 [사진 출처=틱톡 영상 캡처]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약 27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의 틱토커 벤 리드가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를 여행하면서 찍은 시리즈 영상이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 속의 리드는 이탈리아에서 음식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잔뜩 저질렀다.

그는 파스타를 가위로 자르고, 샌드위치를 카푸치노에 적셔 먹고, 에스프레소에 생수를 부은 뒤 이를 보고 기겁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한 식당에서는 리드가 레드 와인이 담긴 잔에 얼음을 집어넣자 식당 직원이 달려와 그의 잔을 빼앗은 뒤 식당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마르게리타 피자에 케첩을 잔뜩 뿌려 먹는 벤 리드. 한 식당 직원은 뒤에서 경악했으며, 다른 식당 직원은 "뭐 하는 짓이냐"며 달려왔다. [영상 출처=틱톡 캡처]

또 다른 식당에서 리드가 마르게리타 피자에 미리 준비해온 케첩을 잔뜩 뿌렸을 때는 식당 매니저가 다가와 케첩 병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피자와 케첩을 같이 먹지 않는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음식을 먹을 때 넣지 말아야 할 재료를 추가하는 것은 음식에 대한 모욕이라고 여긴다.

이에 세계 1위 피자 브랜드 도미노 피자도 베이컨과 파인애플 등 미국식 토핑을 내세워 이탈리아에 진출했지만 7년 만인 지난해 시장에서 철수했다.

카푸치노에 샌드위치를 적셔 먹고, 에스프레소에 생수를 부어 먹는 틱토커 벤 리드. 이탈리아인들의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 같이 담겼다. [영상 출처=틱톡 캡처]

카페에서는 그가 에스프레소에 생수를 넣어 먹자 주변에 있던 손님이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으며 황당하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커피에 대한 자부심도 강해서 2018년 스타벅스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첫 매장을 열 때도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이탈리아 시민들은 스타벅스가 두오모 광장에 심은 나무에 불을 지르는 등 거센 항의의 뜻을 보였다.

이처럼 리드가 '금기 행동'을 할 때마다 이탈리아 현지 종업원과 손님들은 머리를 감싸 쥐거나 고래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떤 손님은 식당 매니저에게 신고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보다 못한 종업원이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며 참견하기도 했다.

리드가 올린 이러한 '이탈리아 음식 모욕' 영상 시리즈는 조회 수가 1000만회를 훌쩍 넘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이탈리아 사람도 아닌데 눈물이 난다", "이탈리아 사람으로서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돈 내고 먹는 손님에게 무례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조리법보다 물이 많이 들어간 이른바 '한강물 라면'.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누리꾼들도 "외국인이 비빔밥 안 섞고 먹으면 먹는 법을 알려 주고 싶을 것 같긴 하다", "분식집에서 라면에 찬물을 붓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빤히 쳐다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