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수준 잼버리 대회…與 "책임 추궁은 나중에" 野 "대회 축소도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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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수준의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 운영과 관련해 정치권이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리자'는 입장인 데 반해 야당은 우려 속에서 행사 강행과 관련해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야당은 잼버리 향후 운영과 관련해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동시에 대회기간 축소 등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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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청소년 건강 최우선 삼아서 판단해야
참사 수준의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 운영과 관련해 정치권이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리자’는 입장인 데 반해 야당은 우려 속에서 행사 강행과 관련해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여야는 안전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아침 회의에서 말한 대로 정부·여당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실행에 옮겨 잼버리 현장을 빠르게 개선하고 스카우트 모든 대원이 건강하게 귀국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상황을 점검하고 챙겨나갈 것"이라며 "책임을 따지거나 준비과정에서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며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역할은 우리와 참여국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칫 침체될 수 있는 분위기에 응원의 목소리 전함으로써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잘 마무리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잼버리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나 무리한 주장으로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북에서 모처럼 세계적 행사가 개최된 만큼 혼란을 극복하고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좋은 기억을 더 많이 안고 돌아가는 멋진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부와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에 나서 전(全) 정부적인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 공급 용량을 증설하고 쿨링텐트 버스를 신규 보급하고 온열환자 발생 시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해 추가 의료인력 물자를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의 다양한 역내외 과정 활동과 앞으로 남은 K-팝 콘서트 폐영식 등 다중밀집 행사 등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안전대책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참가자들이 양질의 식사를 적기에 충분히 제공받고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실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인력과 물자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야당은 잼버리 향후 운영과 관련해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동시에 대회기간 축소 등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와 관련해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폭염 때문에 많은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준비가 미흡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온열환자 1000명이 넘었고, 각국 참가자 부모님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 하지 않도록 안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대회기간을 축소할 건지, 중단할 건지도 검토하며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6년의 준비와 막대한 예산 투입, 국가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 건강 최우선 삼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외신과 정치권의 우려에도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AP 통신은 예측할 수 있었던 피해라고 했고, 이원택 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지역 언론은 이미 지난해 폭염과 침수 피해가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방당국 행사 중단 요청에도 대형 행사가 진행된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당시 대통령 부부도 참석하고 있었기에 대통령실 관여된 거 아니냐는 주장 있지만 대회 집행 대통령실 요구 없었다고 해명한 상황이다.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사실확인이 필요할 거 같다"고 언급했다.
대회 운영과 관련해 "온열환자를 발견하고 이송하는 데 문제 있었다는 게 소방당국 설명이기에 이 부분 청소년들 건강과 안전의 문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행사 진행됐다는 문제 지적받을 것"이라며 "정부는 청소년 안전 최우선적 고려하고 신속한 응급대응체계 만들고 관련된 모든 부처 조직위원회 비상구축 3대 안전 역량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어난 위기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위기였는데 대응 제대로 못 해서 이런 참사 많았던 교훈 있어** 이 교훈 제발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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