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20년 방치된 목욕탕의 변신, "카페로 재탄생, 문화·예술 중심 될 것"

신영근 2023. 8.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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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폐허로 있었던 충남 서산시 해미면의 한 대중목욕탕이 카페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곳 목욕탕은 20여 년 동안 해미 주민들의 애환과 삶이 깃든 곳이지만, 인구 수 감소와 인근에 대형사우나 등이 들어서면서 문을 닫았다.

50대인 주민 김아무개씨는 "오랜 추억이 있는 목욕탕이 그동안 방치되어 안타까웠다"면서 "이제 카페로 변신한 목욕탕이 해미의 명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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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 사람들 추억 담긴 곳… 디자인협동조합 "콘텐츠 개발, 숙박 사업까지 준비"

[신영근 기자]

 ‘사회를 위한 디자인 사회적협동조합’은 폐허로 변한 지 20년 된 목욕탕을 임대해, 내부 시설 공사를 마치고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시켰다. 갓을 쓴듯한 카페 내부 조명.
ⓒ 신영근
그동안 폐허로 있었던 충남 서산시 해미면의 한 대중목욕탕이 카페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곳 목욕탕은 20여 년 동안 해미 주민들의 애환과 삶이 깃든 곳이지만, 인구 수 감소와 인근에 대형사우나 등이 들어서면서 문을 닫았다.

이후 '사회를 위한 디자인 사회적협동조합'은 20년 넘게 방치된 목욕탕을 임대해 내부 시설 공사를 마치고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시켰다.

'사회를 위한 디자인 사회적협동조합(아래, 디자인협동조합)'은 지난해 8월 문화·예술·관광 진흥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사회단체로 조합원은 모두 18명이다.

이들은 관광지인 해미읍성을 통해 주민들에게 큰 혜택과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시재생과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에 나섰다.

그래서일까. 카페 이름도 '바뇨(baño)'다, '바뇨(baño)'는 스페인어로 '목욕탕'이라는 뜻으로, 카페는 대부분 기존 목욕탕 시설물을 그대로 유지했다. 오래 방치된 목욕탕의 변신에 지역주민들도 환영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3일 기자가 이곳을 찾아갔을 때, 오는 10일 오픈을 앞두고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바뇨는 오픈 기념으로 지역작가의 특별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50대인 주민 김아무개씨는 "오랜 추억이 있는 목욕탕이 그동안 방치되어 안타까웠다"면서 "이제 카페로 변신한 목욕탕이 해미의 명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반겼다.

디자인협동조합 관계자 류종철씨는 "카페 바뇨는 단순한 커피집이 아니다"라면서 "(바뇨는) 해미 사람들 추억의 한 자락이 미래의 중심으로 태어나는 민간 프로젝트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카페 바뇨를 기본으로 해미의 문화·예술·관광이 주민들과 함께 자리 잡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청년들과 마을을 만들어 가는 작업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미리 점장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커피는 누구보다도 자신있으며 해미에서 제일 맛있다"라고 자부했다. 

한편, '사회를 위한 디자인 사회적협동조합'은 이외에도 해미에 팥 전문 농산물 6차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해미를 팥의 메카로 키워, 먹거리가 있고 주민들의 소득이 늘어나는,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있는 관광마을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갈 계획이다.

디자인 협동조합은 지역예술인들과 함께 기념품을 제작해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해미읍성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야간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회를 위한 디자인 사회적협동조합’은 폐허로 변한 지 20년 된 목욕탕을 임대해, 내부 시설 공사를 마치고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시켰다.
ⓒ 신영근
 
 ‘사회를 위한 디자인 사회적협동조합’은 폐허로 변한 지 20년 된 목욕탕을 임대해, 내부 시설 공사를 마치고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시켰다.
ⓒ 신영근
 
 ‘사회를 위한 디자인 사회적협동조합’은 폐허로 변한 지 20년 된 목욕탕을 임대해, 내부 시설 공사를 마치고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시켰다. (사진은 카페로 변신하기전 옛 목욕당 모습이다.)
ⓒ 신영근
 
 카페 이름은 ‘바뇨(bano)’다, ‘바뇨(bano)’는 스페인어로 목욕탕이라는 뜻으로, 카페는 대부분 기존 목욕탕 시설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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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를 위한 디자인 사회적협동조합’은 폐허로 변한 지 20년 된 목욕탕을 임대해, 내부 시설 공사를 마치고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시켰다.
ⓒ 신영근
 
 이미리 카페 '바뇨' 점장.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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