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이지 운동화' 첫 재고떨이 성공…5700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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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재고로 쌓여있던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카니예 웨스트)'와의 협업 제품을 판매, 4억유로(약 5700억원)의 매출을 내며 일부 재고떨이에 성공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예와의 협업 제품 '이지(Yeezy)' 운동화 판매로 4억유로의 매출과 1억50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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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이달 2차 재고 판매 예정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재고로 쌓여있던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카니예 웨스트)'와의 협업 제품을 판매, 4억유로(약 5700억원)의 매출을 내며 일부 재고떨이에 성공했다. 지난해 예의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협업을 중단하며 2조원에 가까운 재고를 떠안았던 아디다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예와의 협업 제품 '이지(Yeezy)' 운동화 판매로 4억유로의 매출과 1억50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서 반유대주의 퇴치를 위한 시민단체 등에 1000만유로를 기부했는데 이번 수익 중 1억유로를 추가로 내겠다고 약속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10월 힙합 스타이자 패션 브랜드 흥행을 이끈 예와의 오랜 협업 관계를 종료했다. 예가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 등을 쏟아내면서 물의를 일으키면서 논란이 커지자 관계 단절을 선언했던 것이다. 당시 아디다스의 수익 중 예의 이지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터라 회사의 손해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졌다.
실제 아디다스는 재고를 폐기처분할 경우 올해 매출은 12억유로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5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고를 재판매할지, 폐기할지, 로고를 지운 제품으로 판매할지 등을 놓고 수개월간 고민했다. 결국 아디다스는 지난 5월 재고를 재판매하겠다고 결정, 6월에 일부를 처음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소란이 발생했지만, 예상외로 이지 운동화 재고 떨이는 흥행에 성공했다. 아디다스 측은 판매를 시작한 지 수 주 만에 계획했던 재고 수량을 모두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예의 발언에 대한 대중의 분노에도 이지 운동화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비에른 굴덴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첫 이지 운동화 재고 판매는 이번 분기 우리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아디다스가 이지 운동화 판매와 관련해 아직 예와의 법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예에 이와 관련한 수익이 얼마나 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디다스는 이달 내로 두 번째 재고 판매에 나선다. 첫 재고 판매에서는 총재고량의 20~25% 정도가 판매됐다고 굴덴 CEO는 밝혔다. 외신들은 첫 판매에 가장 가격대가 높은 이지 운동화가 판매돼 완판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두 번째로 판매될 재고 제품에 이지 부스트 350 V2 등 인기 상품이 포함될 예정이지만 첫 판매 때처럼 완판이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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