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 HD현대 VS 한화오션…60兆 잠수함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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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차기 호위함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수주전에서 맞붙었던 HD현대와 한화오션이 60조원대 해외 잠수함 수주를 놓고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캐나다와 폴란드가 잠수함을 도입할 예정인데, 이 사업 수주에 성공한 국내 조선업체가 'K-방산'의 주도권을 쥘 수 있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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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대응 VS 경쟁 입장차
폴란드 잠수함 수주 놓고 경쟁
해군 차기 호위함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수주전에서 맞붙었던 HD현대와 한화오션이 60조원대 해외 잠수함 수주를 놓고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캐나다와 폴란드가 잠수함을 도입할 예정인데, 이 사업 수주에 성공한 국내 조선업체가 ‘K-방산’의 주도권을 쥘 수 있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은 약 60조원을 들여 12척의 잠수함을 발주할 예정이다. 60조원은 유지보수까지 포함한 규모로 1척당 건조 비용은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이르면 2026년 계약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한화오션과 손을 잡고 수주전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12척으로 예상되는 대형 잠수함 사업은 한 곳에서 도맡기 어려운 만큼 우리 정부가 캐나다와 정부와 국가간(G2G) 거래를 통해 잠수함 건조사업을 수주한 후 한화오션과 물량을 나누면 된다는 논리다. 우원식 HD현대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최근 기업설명회서 "캐나다 잠수함은 국가 대항전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며 "‘팀 코리아’ 같은 형태로 국가 간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선을 긋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일본이 방산 수출을 G2G 방식으로 거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 방산시장은 경쟁이 기본”이라면서 "사업 물량이 많다면 1·2차 사업으로 분리해 생산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방산 수출을 할 때 기술이전 등 조건이 있어 컨소시엄 구성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두 조선업체간 신경전은 폴란드 잠수함 수주 사업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다음 주 방한할 예정인데,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2차 계약을 위해서다. 현대로템 K2 전차 820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360문 등 2차 계약 물량 가격은 약 30조원에 이른다. 폴란드는 2차 계약 조건으로 20조원 이상 추가 금융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다 대통령이 방한하는 기간 추가 금융 지원건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돼 수출계약이 확정되면 , 폴란드 잠수함 수주사업도 우리 기업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폴란드는 잠수함 3척을 발주하는데, 건조비용은 4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HD현대와 한화오션은 다음 달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3)와 10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2023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등에서 잠수함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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