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위 대변인 "노인회, 사과하는 사람 앞에서 '사진 따귀' 충격적"

"김 위원장 '아들' 발언은 농담"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노인 비하' 발언 사과를 위해 찾아온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진 따귀'를 때린 것에 대해 김남희 민주당 대변인이 "조금 충격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노인 비하' 논란이 된 김 위원장의 아들 언급은 '농담'이었다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사과하는 사람 앞에서 사진을 때리신 걸 보고는 조금 충격적이기는 했다"며 "어르신께서 조금 더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마음이 들기는 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우선은 사과의 마음은 전달하셨는데 (공식 사과는) 저희가 좀 더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며 유보적 뜻을 밝혔지만, 김 위원장은 오전 중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사과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라는 보도가 있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그때 이미 사과하기로 돼 있었다"며 "밤새 좀 고민을 했다"고 했다.

혁신위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문제가 된 직후 '세대 갈라치기다, 모든 것을 정쟁적으로 바라보는 구태적인 프레임이자 전형적인 갈라치기 수법'이라고 논평을 한 바 있다. 이 입장을 아직 유지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저희는 세대 갈라치기라는 생각은 한다"며 " 표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지만 그게 저희가 결코 어떤 세대를 비하하기 위해서 한 그런 주장이나, 주장도 아니다. 사실. 농담이었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회 앞에 청년들에게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이거는 불가능한 얘기이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정책을 추진해야 된다라 할지 그런 정책이 있다라는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