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분기 최대 순익…규제 리스크에 주가는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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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지만, 규제 역풍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하락 중이다.
에어비앤비는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면서 예약 건수 증가로 3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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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순익 모두 예상 웃돌아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지만, 규제 역풍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하락 중이다.
에어비앤비는 3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순이익이 6억5000만달러(약 8450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5억37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21억달러) 기간 대비 18%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0.98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호실적은 수요 증가에서 기인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숙박 건수가 1억1510만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숙박 건수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효과와 하계 성수기 기간을 맞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에어비앤비는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면서 예약 건수 증가로 3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 휴가철(7~8월)이 포함된 3분기 실적은 여행업계 최대 성수기로 통한다.
회사는 3분기 매출 목표치로 33~34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18% 성장한 것으로, 중간값(33억5000만달러)은 시장 예상치(32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하락세다. 주요 시장인 미국 뉴욕에서 '숙박 공유 규제법' 시행을 앞두고 규제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는 9월부터 발효되는 이 법은 뉴욕 주민이 자기 거주지를 30일 이내 (단기) 임대할 경우 임대인의 개인정보와 임대수익, 계좌정보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은 이 정보를 근거로 주(州)와 시에서 관광세와 판매세, 호텔세 등을 부과할 경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뉴욕의 숙소는 3만8500여개(지난 1월 말 기준)로, 지난해부터 단기 임대로 기록한 매출은 8500만달러에 달한다. 높은 매출을 올리는 핵심 시장에서 규제의 타깃이 되자 에어비앤비는 뉴욕법원에 불복 소송을 제기하며 송사 리스크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55% 하락 마감한 에어비앤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국시간 오전 8시 기준 1.33% 하락 중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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