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클로저→셋업맨, 대중없는 등판...결국 탈이 난 김재웅, '지키는 야구' 사라진 키움
안희수 2023. 8. 4. 07:38
키움 히어로즈 불펜 에이스 김재웅(24)이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예견된 고비다.
김재웅은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내주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재웅은 지난달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키움이 6-4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니코 구드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대타 전준우에게 2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키움이 역대 한 이닝(8회 초) 13점을 내준 7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6-3 리드를 안고 등판한 김재웅은 문현빈에게 안타, 김태연과 최재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재웅은 이틀 쉬고 나선 28일 삼성전에서도 적시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줬다.
김재웅은 2022시즌 13세이브·27홀드를 기록한 키움 대표 불펜 투수다. 키(1m72㎝)가 작은 편인 그는 상대적으로 릴리스포인트가 높고, 수직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 값이 높아서 타자 시야로는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공을 던진다.
김재웅은 강점을 앞세워 지난 시즌 셋업맨에서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 초반도 키움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5월 중순 임창민에게 자리를 내줬다. 키움 코칭 스태프는 ‘불펜 에이스’ 김재웅을 더 많이 활용하기 위해 그의 등판을 앞으로 당겼다. 홍원기 감독이 승부처라고 생각한 시점엔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도 김재웅이 마운드에 올랐다. 일종의 궁여지책이었다.
불펜 운영 정석은 투수들에게 명확한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다. 김재웅은 마무리 투수를 맡을 때보다 부진했다. 팀이 한창 상승세에 있던 6월부터 전반기 막판까지는 홀드 9개를 올리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충분히 휴식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흔들렸다.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에게 재정비가 필요한 것 같다. 현재 결과가 좋지 않은 점을 선수(김재웅)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키움 불펜진은 7월 치른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2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10위에 그치고 있다. 김재웅이 빠지며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키움은 3일 LG 트윈스전에서도 4-2, 2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동점 홈런을 맞았고, 연장 12회 말 정주현에게 끝내기 안타까지 허용하며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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